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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빠지기 쉬운 리더십 오해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 가운데는 특정한 효과나 장점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마치 반대 입장이 틀린 것처럼 호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리더십은 본질적으로 딜레마의 경영이고 모호함을 용인하는 것이다. 정반대의 것이 공존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모순을 회피하지 않고 대처할 때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이런저런 행동의 효과에 초점을 맞추는 리더십 주장들은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반대 논리도 성립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스피드 경영이 중요하므로 리더는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주장은 리더십의 대가 스티븐 코비 박사가 ‘리더는 급하지 않고 중요한 것을 챙겨야 하며 중요한 것일수록 급하게 해서는 안 ※※될 것들이 많다’고 말한 내용과 상충되어 보인다. 

리더십 패러독스를 연구한 리처드 파슨은 리더십에 대해 본질적으로 딜레마의 경영이고 모호함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분권화와 통합, 속도와 신중 등 개념적으로 병립하기 어려운 모순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고, 나아가 정반대의 것이 공존함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논리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조직과 사업의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것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리더가 관리자보다 낫다?

 

리더가 관리자보다 ‘낫다’는 식의 개념이 소개된 이후 현장의 관리자들은 한순간에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경기 불황이라도 겹치면 가장 먼저 효율화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인 톰 피터스가 “중간 관리자의 90%가 현상 유지에 급급해 조직의 변화와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라며 관리자를 비판하면서 ‘매니저가 되지 말고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이미 공공연하다. 과연 관리자들은 모두 ‘리더’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관리와 리더십은 직접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전혀 다른 차원의 개념이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정글을 헤쳐나가는 한 무리가 있다고 할 때, 한발 앞서 나무 위로 올라가 멀리 방향을 내다보고 가야 할 길을 지시하는 사람이 리더로, 사람들 속에서 덤불을 헤치도록 도구를 만들어주며 독려하는 이를 관리자로 비유했다. 조직 이론가인 워렌 베니스는 “리더는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며, 관리자는 주어진 일을 올바르게 하는 사람”이라는 유명한 구분을 내린 바 있다. 모두 다른 점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결코 어느 쪽이 더 낫다고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관리를 일상적이며 흔해빠진 것으로, 리더십을 그 반대 선상에서 고상하고 고귀한 것으로 여기는 태도는 잘못된 것이다. 헨리 민츠버그 교수는 “리더십 없는 매니지먼트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며 매니지먼트 없는 리더십은 근거도 없는 오만을 조장한다”고 리더십과 관리 중 어느 하나만을 취할 때 수반되는 위험을 경고한다. 조직에는 관리가 필요한 장소와 때가 있고 리더십 역시 마찬가지다. 리더십만 추종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리하게 동시에 두 가지 역할을 다하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피터 드러커는 소위 관리적 리더십(Managerial Leadership)에 대해서도 그저 ‘뒤죽박죽일 뿐’이라 비판했다. 일과 사람의 특성에 따라 관리 또는 리더십의 필요성은 수시로 변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리더십은 훈련으로 개발된다?

 

리더십 서적들은 리더십이 훈련으로 만들어진다고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기법들과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부단한 훈련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훈련으로 리더십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은 가장 흔한 리더십 오해 중 하나다. 

훈련이라는 것은 모두 똑같은 기술을 배우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비슷하게 만드는 속성이 있다. 예컨대 근육을 키우는 보디빌딩은 정해진 방법에 따라 얼마나 많은 트레이닝을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다시 말해 누구나 열심히 반복하고 숙달하면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훈련이다. 

하지만 리더십은 정해진 수준이라는 것이 없다. 리더십을 지식의 획득이나 기술의 반복 숙달로 다다를 수 있는 어떤 경지로 여긴다면 그것은 리더가 아닌 전문가를 좇는 것이다. 좋은 부모가 ‘부모 전문가’가 아닌 것과 비슷하다. 위대한 리더로 칭송받는 이들 가운데 리더십 훈련을 열심히 한 사람은 거의 없다. 미국인들이 가장 탁월한 리더로 존경하는 스티브 잡스나 잭 웰치만 봐도 리더십 지식이나 기술의 습득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좋은 리더십의 비결은 스스로 타고난 리더십 잠재력을 끊임없이 확장시켜 나가는 노력이다. 따라서 이를 도와주는 차원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 교육은 적절한 리더십 각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배움을 통해 영감과 지혜를 얻게 해준다는 점에서 훈련과 구별된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접하고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봄으로써 사람들은 서로 다른 모습의 리더로 조금씩 성숙해갈 수 있다. 그렇다고 리더에게 훈련이 전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리더로서 꼭 필요한 문제 해결 역량은 훈련을 통해 증진될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 방법과 해결 프로세스 등은 여러 조직 이슈에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 된다. 다만, 여기에서도 정해진 기법만을 고수하면 오히려 문제의 창의적 해결이나 근본적인 치유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조직에서 직면하는 문제중에는 어떤 실수나 결함으로 인해 생겨 원인이 분명한 경우도 있지만, 매우 가치있는 것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여 해결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출처: LG경제연구원>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리더가 빠지기 쉬운 리더십 오해
:
Posted by 매실총각

Special Report 3 l 연구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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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호전과 함께 한국경제 호전 전망”
LG경제연구원 ‘2014년 국내 경제전망’, 현대경제연구원 ‘2014 글로벌 10대 트렌드’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제는 상반기 중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2분기 이후 미국의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유로존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세계경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하반기에도 연율 3% 내외의 세계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경제의 경우 민간소비는 꾸준한 회복이 예상되고 가계 소득여건은 호전될 것이고 수출증가 및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수출부문에서의 소득창출 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의 2014년 국내외 경제전망을 정리했다.

 

 

수출, 소비가 주도하는 완만한 회복

올해 국내경기는 2010년 이후 지속되어 온 하향추세를 멈추고 회복 기조를 보였다.
상반기 중에는 그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던 건설투자가 반등하고 정부 재정지 출도 확대되면서 경기를 상승추세로 반전시켰다.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 경기 호전으로 수출이 완만하게 살아나면서 경기회복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경제 성장률은 상반기 1.9%에서 하반기에는 3.7%로 높아져 연간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경기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선진국의 소비 수요가 회복되면서 내구재와 IT 부품을 중심으로 우리 주력제품 수출이 올해보다 호전될 전망이다. 그동안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수입수요가 크게 부진했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수입수요가 소폭이지만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는 4분기 우리 수출의 활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세계교역이 과거만큼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겠지만 올해와 같은 심한 위축에서는 벗어나면서 우리 수출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소비성장세도 높아질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으로 수입부담이 완화되면서 실질국민소득의 확대추세가 이어질 것이다. 내년 중 자산가격의 하향추세가 멈출 가능성이 크며 소비자물가 안정도 지속되면서 소비여건이 올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높은 가계부채 부담과 고령층의 소비성향 저하 등 구조적 제약요인으로 인해 소비증가 속도는 완만할 것이다.

 

 

원화절상이 회복속도 제약

내년 국내경기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원화환율일 것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 높은 경상흑자와 원화절상 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기업들이 지속되는 엔저에 적응하게 되면 그동안 높아진 수익성을 바탕으로 점차 가격경쟁의 강도를 높이고 설비투자도 늘려나가게 될 것이다. 세계 주요 통화 중 원화가 가장 높은 절상추세를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다. 과거에도 원화절상은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우리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진 바 있다. 수출이 경기를 이끌어 가는 힘이 과거 회복기에 비해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던 설비투자가 내년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지만 이는 올해 미루었던 투자가 재개되는 데 따른 효과가 크며 추가적인 신규투자 활력은 높지 않을 것이다. 올해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기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원화절상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국내투자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다. 지난 3년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올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건설투자도 정부의 주택공급 축소방침과 SOC 예산 감소 등으로 내년에는 다시 활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3.7%로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위축되었던 데 따른 반등 효과가 크다. 전기대비 경제성장 속도는 올해 연율 4% 내외였지만 내년에는 3%대 중반으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중기적으로도 우리 경제가 평균 4%대 성장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심한 침체에 따른 상대적 반등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출과 내수 부진에 원화도 절상되면서 기업 수익성이 크게 하락해 투자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출구전략과 관련된 세계 경제 리스크 및 국내 기업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결정을 미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설비투자 여건은 올해보다 호전될 전망이다. 세계 및 국내 경제 회복 흐름으로 기업 투자유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일시적인 혼란이 있겠지만 전반적인 불확실성은 올해보다 완화될 전망이다. 설비투자계획조사(한국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이나 항공, 통신 등 내수기업들이 내년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철강, 석유화학 등 과잉설비 부문의 공급조정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철강, 기초화학 기업들은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 대비 각각 32%, 14%씩 줄일 것으로 조사되었다.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투자를 집행하는 데 따른 반등 효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설비투자 확대에 나서기에는 제약요인이 크다.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원화절상으로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원화절상 추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 국내보다는 해외에 투자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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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축소로 건설투자 부진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 수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으나 추세적 회복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는 시행이 미루어졌던 건설공사가 올해 집중되었고 경기부양을 위한 SOC 투자도 늘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높지만 건설수주는 부진한 상황이다.
내년 주택가격 하향추세는 진정될 전망이다. 수년간 지속된 주택투자 감소로 공급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올해의 주택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공급부족 상황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취득세 인하 등 주택경기 부양책의 효과도 가시화되면서 주택경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민간부문에서는 주택공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공부문의 주택건설 투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주택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공공부문의 주택공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공공분양주택의 공급물량을 기존의 연 7만 호에서 2만 호 이하로 축소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신규 인허가 물량을 1만 호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올해 증가세를 보였던 토목건설투자도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행복도시 건설이나 동계올림픽 인프라 건설 등 대규모 토목건설계획이 예정되어 있지만 전체 SOC 예산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의 내년 SOC 예산안은 올해 추경 규모 대비 6.8% 감소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은 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4년에는 주택공급의 조정과 토목건설 부진으로 1% 내외에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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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 빠르지 않을 전망

수출은 올해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일본, EU 지역에서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부문의 수입수요가 하반기 이후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에 선진국의 소비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세계교역이 꾸준히 늘어나겠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다. 최근 선진국 내 제조업 생산이 개도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일부 대체하면서 내구재 생산 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상회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리밸런스, 즉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무역 불균형 조정의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 효과가 과거에 비해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원화절상 효과는 시차를 두고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원화 1% 절상 시 수출은 0.5%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되어 내년 중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감소 효과가 2~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원화강세에 따른 충격은 더 클 수 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도 점차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본기업들이 엔화 약세에 점차 적응해가면서 수출단가 인하 및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 수출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다. 내년 우리 수출 증가율은 6%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 흑자 400억 달러 규모

상품별로 보면 반도체, 휴대폰 및 관련 부품 등이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휴대폰은 선진국 경기호전에 따른 대기수요와 개도국 중산층 수요 증가, 우리 기업의 경쟁력 확대 등으로 내년에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다. 반도체는 휴대폰 부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경쟁기업들의 과잉생산능력이 조정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철강 등 세계적 공급과잉이 조정되지 못하고 있는 장치산업의 수출부진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철강, 섬유의복 등은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는 세계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증가세가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수준인 68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내년 수입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가격탄력성이 낮은 원자재 수입비중이 전체의 60%를 상회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원자재 수입은 감소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수지는 내년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경상흑자 규모를 줄이는 요인이 될 것이다. 환율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서비스수지 흑자를 이끌어 온 해외건설도 저가수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최근 들어 수주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에 비해 다소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4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상승으로 자금조달 부담 확대

미국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서도 국내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해외자금 유출현상이 심각하지 않았다. 내년 중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 되더라도 국내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경상수지 흑자 지속으로 인해 금융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시중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외적인 유동성 확대와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크게 확대되었던 채권수요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호전으로 자금수요는 제한적이지만 올해에 비해서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국고채의 경우 미국 금리 상승 및 달러화 강세 전망, 높아진 원화가치로 인한 환차익 기대 감소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내년 상환물량 증가 및 적자 국채 발행 확대로 국채발행 규모가 크게 늘면서 국고채 금리 상승요인이 될 것이다.
회사채 금리도 상승하면서 기업 자금조달 여건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설비투자가 반등하면서 기업의 자금수요는 증가할 것이나, 국채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의 상대적 매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부실기업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면서 자금공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거시경제 여건에 비해 기업 경기가 더디게 개선되면서 일부 취약 기업의 신용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
그 경우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한편 기업 간 자금조달 여건의 차별화 현상도 심화될 우려가 있다.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용 스프레드는 올해에 비해 축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완만한 경기회복세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물가 상승세도 높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함으로써 경기부양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달러당 평균 1,030원 전망

원화 강세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화 강세, 출구전략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며 원화 강세를 이끌 것이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원화 강세에도 수입이 크게 늘지 못하면서 환율 변화에 따른 경상수지 조정이 더디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원화 강세와 경상흑자가 공존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출구전략 시행 전후에는 일시적으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전망으로 글로벌 투자 수요가 달러화 자산으로 몰리면서 원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의 체질이 여타 신흥국에 비해 양호한데다 미국 주가지수 등 선진국 자산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수년간 크게 늘었던 외국인 채권투자가 향후에는 순유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유 채권을 대거 매도하기보다는 만기도래분의 재투자를 줄이는 방식의 완만한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원화 강세 압력이 자본수지 측면에서 다소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내년 평균 달러당 1,030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출처: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2014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발표

 

2014년에는 글로벌 정치·외교, 경제, 산업·경영, 과학기술, 사회·문화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10가지 트렌드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정치·외교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의 위기 : 2014년에는 강력한 리더십에 의한 글로벌 거버넌스의 부재로 다양한 지역 내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여 불안이 고조될 우려가 있다. 전통 우방국과의 의견 대립과 중국의 부상 등으로 미국의 세계경찰지위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중동·아시아·아프리카·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는 영토와 자원 등을 둘러싼 지역 분쟁이 지속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
황제의 귀환(Le retour de l'Empereur) :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였던 선진국은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을 비롯한 지속적인 경기대책에 힘입어 빠른 경제 회복세를 달성할 것이다. 미국, 유로존, 일본 등으로 대표되는 선진국 경제는 자금 조달과 수출 여건이 불리해지는 신흥국을 이끌고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글로벌 경제 주도권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이 스완(Grey Swan) 등장 우려 : 2014년 세계 경제 회복 기대 속 ‘그레이 스완’으로 대변되는 일부 국가들의 내부 리스크가 세계 경제의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유럽 재정위기국의 은행 부실화 가능성과 선진국 출구전략에 따르는 개도국 외환 위기 가능성 등이 세계 경제 회복세를 위협하는 ‘그레이 스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그레이 스완’ 현상이 심화될 것에 대비하여 국내 금융시장 및 거시경제 안정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에너지 헤게모니(Energy Hegemony) 변화 : 북미지역의 ‘비전통 에너지 혁명’으로 에너지 패권이 OPEC(석유수출기구)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 러시아에서 미주지역 등으로 분산되면서 에너지 헤게모니가 변화될 것이다. 북미 지역 주도의 비전통 에너지 생산 확대는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 등 향후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글로벌 산업·경영
디지털 소재 혁명(Digital-drived Materials Revolution) 본격화 :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기술의 발전으로 나노, 바이오 소재 등의 개발과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소재 혁명이 시작될 전망이다.
산업 혁신의 역사는 섬유, 금속, 화학 등 각 시대가 요구하는 소재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형성되었다. 21세기 산업 혁신은 인간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둘 전망으로 특히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둔 나노와 바이오 소재의 발전은 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제조업 지형도(Manufacturing Map)의 개편 : 세계 공장으로서의 역할이 점점 약화되고 있는 중국을 대신할 포스트 차이나(Post-China) 국가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선진국들이 제조업 부흥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세계 제조업 지형도가 개편될 것이다. 특히, 선진국들의 고부가 융합상품 개발을 위한 첨단제조방식의 도입은 세계 시장에서의 국가 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다

글로벌 과학기술
클라우드 네트워크(Cloud Network) 본격화 :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공유 정보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 사례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 경제주체들의 클라우드 네트위크 활용으로 자원 이용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다. 또, 사물과 정보의 유통방식 변화로 산업 가치사슬이 재편되는 가운데, 정보 관리 권한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모 로보틱스(Homo Robotics)의 등장 :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불분명한 신인류(호모 로보틱스)가 상상의 차원을 넘어 현실 세계에 출현할 전망이다. 산업, 생활,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안·윤리·사회규범 등을 둘러싼 논란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사회·문화
요우커(遊客)의 진화 : 일인당 소득 증가, 해외여행에 대한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인 해외 관광객은 연평균 15.1%씩 증가하여 2012년 기준으로 약 8,300만명에 이르고, 이들이 소비하는 금액은 1,020억 달러로 전세계 1위에 해당한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트렌드는 저소비형, 단순 관광형에서 고소비형, 복합 관광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요우커의 진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여 중국인 관광객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초국적 인류(Transnational Human)의 출현 : 국적을 초월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 공동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활동을 벌이는 ‘초국적 인류(Transnational Human)’가 확산될 전망이다. 정치적으로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초국적 이익 집단’들의 영향력이 증가할 것으로,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한편, 사회·문화 분야는 SNS를 통한 공동의 관심과 해결 방안을 공유하는 모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현대경제연구원>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글로벌 경기호전과 함께 한국경제 호전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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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3 l 연구원 보고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더 강해지는 기업

LG경제연구원, 후지·나이키·넷플릭스 사례 분석

 

기업에 불확실성은 관리하기 어려운 위협요인이다. 기업이 당면한 불확실한 상황을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은 경영자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역량이다. 선진사례를 통해 불황에서 더 강해진 기업을 소개한다.

 

 

나이키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5년 연속 3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98년부터 성장률이 둔화되었다. 시장점유율(Market Share)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위기의식을 느낀 나이키는 성장률 둔화의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경쟁자로 인식한 타 스포츠 의류업체가 아닌 닌텐도와 같은 게임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사람들이 여가 활동으로 운동 대신 실내에서 닌텐도 게임을 즐기다 보니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운동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나이키는 산업의 경계와 상관없이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전략적 사고를 하게 된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업종 안에서 치열하게 펼쳐졌던 ‘시장점유율(Market Share)’ 경쟁은 물론 업종 간 경계가 사라진 환경하에서 ‘고객의 시간점유율(Time Share)’ 경쟁 또한 기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영 환경은 기업들에게 누가 나의 친구인지, 누가 나의 적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무한경쟁 시대임을 말해준다.

 

 

 

파악하기 힘든 고객의 니즈

 

하버드 대학의 제럴드 잘트만 교수는 “말로 표현되는 고객의 니즈는 5%에 불과하다. 95%는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드러나지 않은 95%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 신제품 실패 사례는 대부분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고객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한 제품이 나온다고 해도 이는 말 그대로 고객의 생각에서 나온 제품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고객의 기존 생각을 뛰어넘는, 잠재적인 욕구를 발현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많은 기업이 막대한 비용과 고도의 조사 기법을 동원하여 고객의 니즈를 철저하게 조사하여도 경쟁사의 혁신제품의 등장으로 인해 크나큰 실패를 경험하는 이유이다. 고객 자신들도 모르지만, 분명히 내재하는 그 무엇인가를 읽어내어 제품으로 만들어 고객의 손에 전달하는 것이 선도기업의 역할이다.

 

 

 

핵심사업’과 ‘핵심역량’을 구분

 

핵심사업과 핵심역량은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코닥이 몰락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많은 전문가들은 사양산업이 되어가는 핵심사업인 필름 분야를 포기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다. 핵심사업인 필름 분야에 매몰되어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였다.

코닥은 디지털카메라를 최초로 개발하고도 기존에 주력하던 필름 사업에 대한 믿음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의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필름사업에서 얻어왔던 이익을 유지하고 싶어했다. 이러한 코닥의 생각은 디지털화에 대한 대응 전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5년 경쟁사인 후지가 필름 사업 부문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과 달리 코닥의 필름 부문 매출은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코닥은 필름이 필요한 디지털카메라인 어드밴틱스 프리뷰(Advantix Preview)를 출시하게 된다.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 뒤쪽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즉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필름이 결합된 디지털카메라였다. 필름이 필요 없는 강점을 갖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면서 추가로 필름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고객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2012년 1월, 코닥은 법정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변화에 적응하는 자가 강한 자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하여야 한다. 생각지도 못한 경쟁자가 출현하여 사업을 무너뜨리는 적이 되기도 한다. 진짜 경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살아남기 어렵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항상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만을 내포하는 것은 아니다. 잠재적 경쟁자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하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올 자신만의 핵심역량을 파악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진화론의 제창자인 찰스 다윈은 “살아남은 종이 가장 강한 것도 아니며, 가장 현명한 것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종이 살아남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영원한 기업의 존속과 안정을 보장해줄 수 있는 산업, 제품, 전략,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가고 있다. 불확실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변화에 맞춰 적응해나갈 때 기업은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고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높아져만 가는 불확실성에서도 자사(company), 고객(customer), 경쟁자(competitor)를 재정의하고 활용해가며 자신을 키워나간 더 강해진 기업들이 있다. 바람 앞에서 촛불이 아닌, 모닥불이 된 기업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화장품을 만드는 필름회사, ‘자기 변신’의 후지

 

1980년대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은 필름업체들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대응에 따라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였고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 앞에서 무너진 코닥과는 달리, 후지에게 디지털화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후지는 과감하게 기존 사업을 포기하고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동안 회사의 주력 부문이었던 필름 부문을 중 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평판 디스플레이, 화장품, 제약 등으로 사업확장을 시도했다. 다만 무조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FTD원칙인 ‘우리가 가진 기술 중에서 필요한 성분을 밸런스 있게 배합하여(Formulation) 필요한 장소에 (Targeting) 필요한 형태로 제공한다(Delivery)’에 따라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을 꼼꼼하게 검토하였다. ‘우리는 무엇을 갖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창의를 더해 기업이 갖고있는 자산을 응용하여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였다.

필름 기술 자체는 사양 기술이다. 그러나 설립된 이후 80년 가까이 필름을 제작하며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는 사업 다각화에 적용되었다. 후지는 필름을 연구하며 터득한 20만 개의 화학물질 데이터와 기술을 적용하여 의료기기와 의약품, 화장품부터 광학렌즈와 액정패널(LCD)용 필름까지 진출하였다.

가장 놀라운 변신은 필름과 화장품에 쓰이는 기술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화장품 산업에 진출하였다는 것이다. 피부의 탄력을 강화시키는 콜라겐은 필름의 주성분이다. 또한 콜라겐에서 정제한 ‘젤라틴’ 역시 필름을 이루는 감광유제(Emulsion)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항산화 기술 역시 필름과 화장품 산업 모두에 적용된다.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피부 노화와 마찬가지로 필름의 빛바램 현상 역시 자외선으로 인한 산화 현상 때문이다.

후지는 사진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그리고 필름의 산화 현상을 막는 항산화 성분인 ‘아스타잔틴’을 화장품에 활용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후지의 라이프 사이언스 연구소가 생명과학, 헬스케어 분야의 핵심 기술을 접목하여 화장품 브랜드인 ‘아스타리프트’가 탄생하였다. ‘80년간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후지필름이 만든 화장품’이라는 컨셉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후지는 FTD의 원칙을 가지고 ‘필름’이라는 핵심사업이 아닌 ‘기술’이라는 핵심역량에 집중하면서 불확실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급격한 디지털 물결 속에서 세계 3대 필름회사 중 코닥과 아그파는 쓰러졌지만 후지만은 위기 속에서 변신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고객을 재정의’하여 경쟁자도 성공의 수단으로, 나이키

 

고객을 재정의하여 성공한 기업이 있다. 바로 나이키다. 나이키는 닌텐도를 계기로 산업의 경계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사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전략적 사고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객 또한 새롭게 정의한다. 단순히 스포츠용품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가를 활용하는 모든 사람으로 확장하게 된 것이다. 나이키가 충족시켜야 할 고객의 욕구 역시 확장하게 된다. 단순히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아닌 건강하고 싶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로 새롭게 정의한다.

고객과 고객의 욕구를 재정의한 나이키는 직원들의 창의를 활용하여 혁신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창의라고 하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안에 대해 풍부하게 경험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나온다. 기업의 내부 인력만큼 자사 제품, 경쟁사, 관련 기술, 고객가치, 시장 동향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점에서 내부 인력들이야말로 미래 지향적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다.

나이키의 R&D센터인 이노베이션 키친(Innovation kitchen)은 직원들의 단순하고 엉뚱한 상상들을 발전시켜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들로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탄력 있는 밑창을 만들기 위해 와플 기계에 고무를 부어 넣는 무모함(나이키 와플 시리즈), 날 수 있는 신발을 만들기 위해 밑창에 스프링을 달아 보겠다는 직원의 엉뚱함(나이키 샥스), 직원들의 무모하고 엉뚱한 아이디어를 기꺼이 수용하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에서 나이키의 혁신제품은 탄생한다. 2012년 성공적으로 진행된 혁신적인 실험인 ‘플라이니트 레이서(Flyknit Racer)’와 ‘퓨얼밴드(Fuel Band)’ 역시 직원들의 작고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된 것이다. ‘모든 불필요한 부분을 없앤 혁신’인 플라이니트의 시작은 ‘고무 밑창을 붙인 양말’의 형태였다.

그러나 이노베이션 키친은 이 무모하고 엉뚱한 제안을 받아들여 ‘갑피와 밑창이 하나로 이루어진 플랫폼’이라는 혁신 제품을 탄생시켰다. 퓨얼밴드 역시 하나의 아이디어로,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최초 아이디어였던 ‘테니스용 머리띠’에서 최종적으로 ‘팔찌’ 형태의 상품화가 되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어디에 착용할 것인가?’, ‘어떤 색깔, 어떤 재질로 할 것인가?’ 등의 고민 속에서 수많은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들이 만들어지고 실패했다. 이러한 기다림의 바탕에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실패를 창의로 가는 하나의 과정임을 받아들이는 나이키의 조직문화가 있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직원들은 경쟁자, 기존 산업이나 제품이라는 제약 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2007년, 나이키는 ‘고객의 시간점유율(Time Share)’에서 더 강력한 경쟁자인 스마트폰을 만나게 된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고객과 고객의 욕구를 재정의한 나이키에게 위협이 아니라 기회가 되었다. 나이키는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검색, 오락, SNS를 즐기는 사람들을 스마트폰과 SNS를 적극 활용하여 나이키와 함께 운동하도록 만들고 있다. 잠재적 경쟁자를 성공의 수단으로 만든 것이다.

나이키는 조깅을 하는 소비자들이 항상 음악을 듣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나이키+아이팟 키트’를 출시하여 대성공을 거둔다. 더 나아가 ‘나이키 플러스’를 통해 나이키 운동화 밑창에 센서를 달아 이를 아이팟에 연동시켜 아이팟에 운동량이 기록되도록 하였다. 운동화 밑창에 센서를 달아 얼마나 달렸는지 SNS를 통해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여 친구들과 온라인 게임을 하듯 경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2012년에는 손목에 차는 ‘나이키 플러스 퓨얼밴드’를 출시하였다. 나이키의 혁신을 대변하는 퓨얼밴드는 하루 동안의 활동량을 측정하는 팔찌로서 걷거나 뛰는 모든 움직임이 운동거리 및 시간, 칼로리 소모량 등으로 측정되어 팔찌의 LED 화면에 표시된다. 아이폰과 동기화하면 운동량을 그래프로 볼 수 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다른 이용자와 운동량을 비교할 수도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나이키는 미국경영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 (Fast Company)가 선정한 ‘2013년 50대 글로벌 혁신기업(The World’s 50 Most Innovative Companies 2013)’에 1위로 선정되었다.

잠재적 경쟁자인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디지털 집단으로 성장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나이키에서는 경쟁자도 직원들의 상상을 실현시키는 도구가 된다. 나이키는 직원들의 창의를 바탕으로 단순한 스포츠용품 업체가 아닌 ‘기술, 데이터, 서비스’ 기반의 디지털 집단으로 나아가고 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 ‘선도기업들을 위협’하는 넷플릭스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주요영상매체나 고객의 콘텐츠 소비행태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이처럼 영상콘텐츠사업은 불확실성이 높다. 이러한 불확실한 환경하에서 넷플릭스는 선도기업들에 도전해가며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DVD 대여업체에서 콘텐츠 유통기업으로 변신하였고 이제는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며 콘텐츠 제작업체로 그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켜가고 있다.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스팅즈는 어느 날 대여한 DVD를 늦게 반납했다가 연체료 40달러나 물게 되었다. 연체료에 기분 나빠하던 그는 ‘기존 DVD 대여 체계의 불편함을 해소해보면 어떨까?’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이 넷플릭스의 ‘온라인으로 DVD 대여 신청을 하고 우편을 통해 배달받는 비즈니스 모델’의 시작이었다.

넷플릭스는 오프라인으로 운영하기에 피할 수 없는 약점들을 개선하여 오프라인비디오 테이프 대여에 익숙한 고객을 온라인 DVD 대여시장으로 끌어들였다.

2000년대 중반 DVD 사업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자 넷프릭스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계획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DVD를 대여하는 것보다 실시간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보려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기존 가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Watch Instantly’를 함께 제공하여 기존 DVD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올 수 있게 하였다. 신규 서비스 제공 시 발생하는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아 소비행태를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의 이탈을 막고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트렌드에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왔다.

 

 

 

기업 경영의 춘추전국시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기업 경영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다.

1990년 포천 500대 기업 중 2010년까지 500대에 남은 기업은 24%에 불과하다. 노키아, 코닥 등 영원할 것 같았던 많은 선도기업이 무너졌다. 혁신제품을 내놓아도 금방 경쟁 기업들이 복제한다. 업종 간의 경계가 사라진 경쟁으로 누가 적이고 누가 친구인지 알 수 없다.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던 시대는 끝났다. 스티브잡스는 “사람들은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아직 적히지 않는 것을 읽어내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경영 환경에 위협의 요소로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가장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시대에 사상이 꽃 피웠듯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기업들의 노력 끝에 애플의 ‘아이폰’,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인 ‘에어 멀티 플라이어’ 등 고객이 상상하지도 못한 혁신제품들이 탄생했다.

과거의 기업들은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좋은 제품을 제공하면서 경쟁자와는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그러나 불확실성 속에서 더 강해지는 기업들을 보면 과거의 기업들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필름을 만들던 후지는 자신의 산업이 사라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 핵심사업을 고집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핵심역량에 집중하여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가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나이키는 업종 간의 경계가 무너진 경쟁을 일찍이 인식하고 고객과 고객의 욕구를 재정의하였다. 혁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존 제품, 고객, 경쟁자와 같은 제한을 두지 않고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존중한다.

아무리 엉뚱하고 무모한 상상일지라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나이키를 단순한 스포츠용품업체에서 디지털 집단으로 나아가게 만들고 있다. 선도기업이란 주어진 경영 환경에 최고로 적합하게 적응한 기업이다. 그러나 환경이 변하면 그 강점이 약점이 되어버린다. 넷플릭스는 선도기업의 약점을 공격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 DVD 대여업체에서 시작하여 콘텐츠 유통기업으로 변신하였고 그 후에는 콘텐츠 제작업체로 그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켜가고 있다.

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는 “확실성의 세계는 기업가가 필요 없는 세상이다”라고 말했다. 세상이 정해진 원칙에 따라 움직여서 예측 가능하다면 기업가들의 역할은 사라지게 된다. 기업가들이 불확실성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은 그 어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18세기 초 경제학자 리샤르 캉티용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정치경제학자들이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 기업가(Entrepreneur)의 어원은 ‘위험을 감수하거나 모험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명을 성공적인 혁신으로 바꾸고 그러한 능력이 있어 해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기술의 발전, 많은 카피캣들의 등장, 업종의 경계가 사라진 경쟁, 그리고 파악하기 힘든 고객의 니즈 등 때문에 기업이 느끼는 불확실성에 대한 위기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가의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경영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다. 기업 경영의 춘추전국시대, 방향을 알 수 없는 혼란스럽고 거센 바람이 촛불 같은 기업에게는 재앙이지만 모닥불 같은 기업에게는 더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출처: LG경제연구원>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더 강해지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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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1 l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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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패널과 2차전지를 결합, 뉴에너지 시스템 선언

LG경제연구원, ‘하이브리드,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성장동력’

 

 

 

2012년 이후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도 태양광패널과 2차전지를 결합한 형태의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도전장을 내민 기업도 있다. 재생에너지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려는 모습들이다. 기존 화력 발전과 태양열을 결합한 경우도 있다. 재생에너지가 결합한 다양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리드에 대해 LG연구원의 보고서를 통해 살펴본다.

 

 

‘신전기 씨는 태양에너지를 곧바로 전기와 열로 바꿀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치했다. 소규모 가정용 배터리와도 연결되어 있어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에너지는 물론 관련 비용 부담도 덜고 있다. 정부 보조금도 있어서 설치했지만 날이 갈수록 만족스럽다. 다른 지역에서는 급격히 오르는 연료 가격과 에너지 비용으로 적잖은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요금이 오르면 오를수록 투자한 원금을 빨리 회수할 수 있다. 나아가 전기를 많이 생산한 날이면 거래 시장에 내다 팔아 짭짤한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날씨가 안 좋거나 일시에 수요가 몰려 전기가 부족하다 싶어도 신전기 씨는 걱정 안 한다. 인근에 MW급 고효율 열병합 하이브리드 발전소가 있어 이를 충당해준다. 가스와 폐기물 소각 플랜트가 결합하여 있는데다 이종의 태양열 설비까지 연결되어 있다. 오히려 에너지 생산 비용이 대폭 줄어 인근에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전기 씨는 물론 이웃 주민들도 값싸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쓰는 셈이다. 근처 상가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과 풍력이 결합한 사람 키만 한 설비도 내달이면 설치될 것이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싸서 멀게만 느껴졌던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들이 더욱 친숙해지고 있다.’

지난 5월 GE가 ‘하이브리드윈드터빈’을 출시하였다. 풍력터빈과 2차전지를 연결하여 터빈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높인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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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고비로 재생에너지의 탄력 둔화

전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태양광, 풍력 등 청정한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그 잠재력에 비해 값싼 화석연료와 원자력의 그늘에 가려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재생에너지의 생산원가가 급감하고 설치도 빠르게 증가해 왔지만, 기존 화력발전은 여전히 굳건한 상황이다.

1990년대 이래 전력산업에서 석탄 소비가 재생에너지보다 빨리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급속한 산업화도 한몫했다. 현재 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생산의 불균일성 혹은 간헐성, 지역별 에너지 자원의 분포 등 태생적 한계와 낮은 경제성이 맞물려 기존 원자력이나 화력발전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 태양광, 풍력 등에서 나오는 불균일한 전력이 일정 비율 이상으로 전력망에 연결될 경우 전력 품질 유지가 곤란하다는 게 기존 전력망 사업자 측의 입장이다. 실제 수급의 변동은 주파수 등 품질의 변화로 이어져 정전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00년대 후반 고유가와 세계 경기 호황으로 탄력을 받기도 했지만, 2010년을 전후하여 글로벌 저성장과 각국 재정 문제 등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주춤거리고 있다. 중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산업이 혹독한 구조 조정을 겪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경우 태양광 등 청정 기술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감소하는 추세다. 2009년 443억달러에 이르던 것이 2011년에는 307억달러, 지난해에는 161억달러로 떨어졌다. 2009년~2014년 사이 무려 75% 감소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 스페인, 일본 등 과거 청정 재생에너지 확산에 적극적인 국가들도 정부 차원의 보조금 정책을 축소하고 있다.

독일이 그나마 지원 수준을 유지하였고,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태양광에 대해 FIT 체제를 회복한 것이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정부 정책에 의존적이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재생에너지원의 기술이 미성숙한 가운데 셰일가스 붐은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속도를 늦추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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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전력시스템이 새로운 돌파구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산업이 주춤거리는 가운데 재생에너지와 연결된 다양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별 에너지원의 특성을 잘 반영하면서 상호보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력시스템이 에너지, 전력 산업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형국이다.

‘하이브리드 전력시스템’이란 둘 이상의 에너지 전환 방식을 결합하거나 한 방식에 둘 이상의 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양쪽의 문제를 상호보완하여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생에너지는 지속가능하고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나 날씨, 계절, 지역에 따라 불균일한 전력을 만들어내어 신뢰성이 떨어지고 일부 풍력을 제외하고는 아직 경제성이 낮다. 한편, 석탄, 가스, 디젤 등 화력발전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에너지를 만들 수 있지만, 자원의 고갈과 환경 오염 물질 배출이라는 치명적 단점을 갖고 있다.

2차전지나 수소 등 편리하고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기술도 아직은 상업성이 부족한 형편이다. 그러나 상호보완적인 발전-저장 또는 일정 수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화력발전이 연결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안보와 신뢰성은 물론 경제성도 높일 수 있다. 태양광과 풍력, 지열과 태양광 등 자원 여건에 따른 재생에너지의 하이브리드는 대규모의 단독 플랜트보다 경제성 확보에 훨씬 유리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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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와 2차전지의 결합:저장을 통한 안정성 확보

우선, 발전원과 에너지 저장 장치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유형이다. 시간에 따라 불균일하게 만들어진 전력을 저장하였다가 필요할 때에 공급하여 안정적으로 전력을 수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태양광+2차전지: 태양광 인버터 시장을 주도하는 SMA는 태양광 발전과 2차전지를 쉽게 결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상품화하였다. 저장장치와의 결합은 세계 최대의 태양광 관련 행사인 Intersolar Europe 2011, 2012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SMA는 2013년에 ‘Sunny Boy Smart Energy’라는 제품을 통해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발전과 저장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효율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획기적인 하이브리드 솔루션들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2010년에 이미 ‘EnergyOnes’는 태양광발전, 커패시터, 2차전지 등을 박막 형태로 일체화한 시스템을 개발, 특허를 출원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형태의 하이브리드는 에너지관리시스템까지 결합하면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세키스이화학공업은 작년 4월에 용량 5.53kWh의 전지와 4.8kW의 태양광발전, 그리고 가정용에너지관리시스템(HEMS)을 결합한 ‘스마트하임’이라는 제품을 발매하였다. 12월에는 누적 2,000세트 수주를 돌파했다. 월 350~400세트가 팔리는 페이스다. 보조금 이용 시 230만엔이 드는데 주간에 충전하고 아침저녁에 사용하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잉여 전력 매수 제도를 활용하여 판매할 경우 7년 내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

풍력+2차전지: 앞서 언급한 GE의 ‘하이브리드윈드터빈’은 위의 경우와는 약간 다르다. 이 시스템의 포인트는 터빈의 정격 출력을 1분 동안 지속할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하여 불균일한 출력의 풍력이 기존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E에 따르면 15분 출력을 보증하기 위해 15분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저장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2.5MW 터빈이면 15분 정격 생산 용량에 해당하는 625kWh의 배터리가 아닌 이보다 훨씬 작은 규모만이 필요하다는 것이 GE 측의 설명이다.

나아가 풍력 예측 프로그램과 2차전지를 통해 1시간 동안 안정적 출력도 가능하다. 실제 15분 정도면 기존 발전소의 출력을 올릴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풍력 발전의 양의 변화가 아니라 증감 속도가 이슈가 된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하이브리드윈드터빈’과 같은 시스템은 기존 전력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면서도 풍력 발전의 확산을 가속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력망 전체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30~4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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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재생에너지의 결합:상호보완을 통한 효율과 신뢰성 제고

서로 다른 특성이 있는 재생에너지를 결합하여 전체적인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 혹은 상호보완을 통한 신뢰성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방식도 있다. 전력 생산의 신뢰성이 높으면 기존 전력망과의 연계성을 높여 재생에너지의 보급 및 확산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

태양광+태양열: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열병합 발전은 전기를 생산하면서 발생한 열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다.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을 결합한 형태도 비슷한 유형이다. 태양광을 모으면 저가로 태양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 시스템은 50~60%의 효율이다. 여기에 15%가량 효율의 태양광 발전을 추가하면 전체적으로 75%의 병합 효율이 가능하다.

2009년 이스라엘의 ZenithSolar는 태양에너지의 70~80%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뵈었다. ‘Z20’이라는 단위 모듈은 4.5kW의 전력과 11kW의 열원 생산을 통해 총 71%의 에너지 효율을 내세우고 있다. 이 시스템의 가격은 현재 29,500달러 정도로 알려졌으며 가정 단위, 지역 단위의 전기와 열 공급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미국의 Cogenra라는 기업이 건물의 지붕에 설치하여 전기와 열을 공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2012년에 Cogenra는 이 시스템을 빌딩 에너지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JCI와 협력하여 빌딩의 공조 설비인 Chiller(냉각기)의 전원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태양열을 이용하여 Chiller의 온도 차를 만드는 데 사용하였다.

JCI의 산업용 Chiller 사업 담당인 Brillant 씨는 Greentechmedia와의 인터뷰에서 Cogenra의 시스템이 흡식Chiller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태양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서는 훨씬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 하였다. 해가 있는 시간과 냉각 수요가 많은 시간과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어 막대한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Congenra의 시스템은 대형 아파트, 빌딩, 기숙사, 중소 규모 공장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태양광+풍력: 서로 다른 발전 특성을 내는 재생에너지끼리의 결합을 통해 수급 변동성이 적은 안정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풍력과 태양광, 지열과 태양광의 하이브리드가 그 예이다.

지열은 시간에 따른 출력이 비교적 일정하고 태양광은 피크 부하 시기와 거의 일치하여 상호보완적 결합이 가능하다. 미국 네바다주의 Still Water 프로젝트는 2009년 구축된 33MW의 지열 발전과 2012년 26MW의 태양광 발전을 결합하였다. 총 59MW의 전력은 인근의 45,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전력회사인 NV Energy가 전량을 구매하고 있다. 기저 전력은 지열이, 피크 부하 전력은 태양광이 담당하면서 전체적으로 더욱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지열-태양광 하이브리드는 재생에너지 영역 내에서 새로운 트렌드셋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태양광과 풍력을 같은 장소에 설치함으로써 각각의 특성을 살림과 동시에 공간이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묶는 형태도 눈여겨볼 만하다. 각각을 다른 장소에서 한 것보다 양적으로 2배의 전력을 만들 수 있다. Solarpraxis사는 태양광발전과 풍력을 한 장소에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하는 방식을 개발하였다. 풍력 날개의 그림자에 의한 태양광 발전 손실은 2% 이하로 실질적인 손실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Solarpraxis의 시스템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미 많은 전력회사들이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플랜트를 운영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미국 네바다주 Boulder 시에서는 기존의 대규모 태양광 플랜트에 풍력터빈을 추가하였는데, 올해 151.8MW급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2012년 기준 103MW 풍력 발전시설이 있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는 2017년까지 250MW의 태양광을 설치하려 했으나 목표를 1,600MW로 상향 조정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2013년 6월, 일반 건물 옥상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컴팩트한 모습의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플랜트가 발표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cCamley사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가벼운데다 소음도 거의 없어 도심 내 재생에너지 보급에서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세찬 바람에도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바람이 잔잔해도 망에서의 전력 공급 없이 자체 구동이 가능하고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았던 대형 날개를 가진 풍력 터빈과는 디자인마저 생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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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화력발전과 재생에너지의 결합:하이브리드를 통한 상호 가치 향상 

세 번째로는 재생에너지와 기존 화력발전과의 하이브리드 형태다. 2000년대 후반부터 화석연료와 태양에너지의 결합이 발전소의 미래 모습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가 확산하기 위해서는 초기 설비 투자 부담 완화와 망 연계성 확보가 필요하다. 망 연계성은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의 예측 불확실성 및 불균일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망 전체의 안정성과 신뢰성 저하를 해결해야 얻을 수 있다.

화력발전의 경우 태양 에너지 플랜트를 연결함으로써 기존 플랜트의 전력 생산 규모를 높이고 연료 사용량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동시에 발전사의 재생에너지 의무량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 선로와 플랜트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기존 화력과 태양에너지의 경제성도 높일 수 있다.

화력과의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것이 집광형 태양열 플랜트(Concentrated Solar Plant, CSP)이다. IEA의 Solar PACES 그룹 자료를 보면, 2050년경 전력의 25%를 CSP가 공급할 것으로 전망할 정도다. CSP는 태양열을 모아 증기를 생산해 터빈으로 공급한다. 이를 통해 화력발전의 초기 구동 시간을 줄이고 부하에 효율적으로 반응할 수 있고 연료 소비와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의 El Dorado Energy 플랜트는 480MW의 가스 열병합 발전소로 2009년에는 바로 옆에 1MW급 태양광 발전 모듈 10개를 결합해, 운영 비용 감소뿐 아니라 전력 생산의 신뢰성도 높일 수 있었다. 400MW의 풍력과 100MW의 가스발전의 경우도 운전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고 연료 소비는 물론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전력 및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인 Brattle Group의 자료를 보면 이 경우 75%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2010년 8월 호주에서는 세계 최초의 태양열-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동되었다. 연 1,048MWh 규모로 호주 서부의 인근 Marble Bar와 Nullagine라는 두 도시 전력 수요의 30%를 충당할 수 있다. 태양열-화력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대표적인 예로는 2010년 6월부터 시범운전에 들어간 스페인의 Abengoa Solar가 설계한 4MW CSP를 기존 44MW의 석탄 화력발전과 결합한 Xcel Energy의 플랜트(미국 콜로라도주 소재), 2010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이집트 최초의 150MW급의 태양열-가스 하이브리드 플랜트(카이로 남쪽, Kuraymat 소재) 등을 들 수 있다.

미국 에너지청(DOE)은 2013년부터 2,000만달러를 들여 CSP와 화력발전 플랜트를 결합하는 사업(SunShot 프로그램)을 벌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청은 미국 안에만도 11~21GW 규모의 CSP 구축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3백~6백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CSP가 천연가스나 석탄 화력발전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가 되면 머지않아 보조금이 없이도 kWh당 10센트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3년 현재 미국에만도 약 500MW의 전력이 CSP로부터 만들어지고 있다. 2013~2014년 초 운전을 목표로 세계최대규모의 플랜트를 포함한 5개의 신규 플랜트(총 1.3GW 규모)가 건설 중이다.

이러한 CSP-화력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도 태양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애리조나주 소재 156MW의 CSP가 결합한 Tucson Electrics Power, 네바다주에 있는 1,100MW의 가스발전에 95MW의 CSP가 결합한 NV Energy의 플랜트,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TriState G&T의 245MW 석탄화력에 36MW의 CSP 하이브리드 등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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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스마트그리드로 가는 디딤돌

미국 전력 연구소(EPRI)는 향후 10~20년 새 주목할 만한 흐름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가 천연가스의 역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2035년까지 미국 내 발전 설비 증설분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번째로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의 증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력 생산에 따른 이산화탄소 등 각종 오염물질 배출을 절감하는 기술을 들었다. 화석연료 시대에서 재생에너지의 활로는 기존의 다양한 발전 시스템과의 효과적 결합을 통한 성장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는 하나의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자체의 확산은 물론 기존 석탄이나 가스 화력발전의 모습을 달라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에너지 안보나 안정성 측면에서 궁극적인 형태로 평가되는 분산형 전력 체계의 정착에도 한몫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역별로 태양이나 바람, 지열 등 에너지 자원은 상이하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하이브리드 솔루션도 늘어날 전망이다.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의 위세가 꺾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는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기술 자체뿐 아니라 저장 기기, 통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 및 관련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적 파급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역 기반의 분산형 발전 플랜트까지 고려한다면 고용 창출은 물론 지역 사회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 세계는 전력의 생산과 소비가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에 주목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는 다양한 에너지 자원과 IT 기술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그리드로 가는 과도기적인 현시점에서 공급 측면의 현실적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가 본격적인 확산을 위한 채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지난 5월부터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융복합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개별 시스템의 개발과 사업화도 중요하지만 하이브리드 형태를 통한 전체 시스템의 차별화, 가치 제고 등에 관련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도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LG경제연구원>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태양광패널과 2차전지를 결합, 뉴에너지 시스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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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

Special Report 2 l 태양광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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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격은 필수, 기술력과 신뢰성 브랜드로 생존

LG경제연구원, 태양광 산업 2라운드 기업 전략 변화 분석

 

 

 

태양광 산업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다. 2011년 이후 끊임없이 폭락하던 태양광 관련 제품의 가격이 2013년에 접어들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 반등이 태양광 산업 불황 탈출의 신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이번 반등은 본격적인 구조 조정의 여파라기보다는 그간 쌓여 있던 악성재고의 해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태양광 산업의 새로운 성장기 모습에 대해 LG연구원의 보고서를 통해 전망해본다.

 

 

태양광 산업이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부분 기업에서 50% 이하로 떨어졌던 가동률이 다시 상승하고 있고, 정부의 비호 아래 지연되던 구조조정도 속도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 속 저수익 구조의 고착화  

2009년 이후 3~4년간 불황을 겪으면서 태양광 산업은 변했다. 각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환경 보호 등 국가적 당위성에서 시작된 정책적 지원이 더 이상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없게 되었다. 보조금으로 시장을 키운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재정 위기로 보조금 규모를 축소하거나 지급을 중지했다. 저리 대출, 세제 혜택 등 관련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으로 태양광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했던 중국도,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여 생긴 기업들의 부실 부채 때문에 손을 들었다. 결국 정책적 지원을 통해 시장이, 그리고 기업이 성장하던 시기는 끝이 났다.

저수익 구조로의 전환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실 태양광은 가장 경제성이 떨어지는 에너지원이다. 원자력, 석탄화력 등 기저전력원 뿐만 아니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비교해도 가장 경제성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IT(Feed In Tariff: 발전차액지원제도) 등 각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일정 규모의 수익을 보전할 수 있었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공급 부족의 상황이 초래되기도 하였다. 덕분에 2008년까지 태양광 기업들은 고수익을 영위할 수 있었다.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내기도 하였고 셀/모듈 기업도 2~30%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장과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에 많은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하였으나, 공급 과잉이 심화하면서 시황은 급속히 악화하였다. 제품 가격이 바닥을 모를 정도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 때 kg당 300달러가 넘던 폴리실리콘은 1/20이 되었고, 셀과 모듈 가격 역시 고점 대비 1/5 수준으로 하락했다. 구조 조정 및 수요 확대로 공급 과잉이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파격적인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예전처럼 ‘돈 잘 버는 사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태양광 산업의 시황이 회복된다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산업이 침체를 겪었던 시기에 이루어진 구조적 변화들이 기업의 수익성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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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화로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 하락

2000년대 초반 태양광 산업은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았다. 때문에 당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의 샤프(Sharp)와 교세라(Kyocera), 독일의 큐셀(Q-cells) 등이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롭게 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들은 호주의 UNSW(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에서 기술을 도입해 단기간 내 기술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턴키(Turn-key) 설비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여 자본만 있으면 쉽게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공급 과잉이 심화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은 태양광 사업 성공의 최우선 조건이 되었다. 기업들은 좀 더 싼 제품을 내놓기 위해 수직계열화, 규모의 경제 등을 지향했고, 심지어 출혈 경쟁도 감수했다. 고효율 제품을 낮은 효율 제품과 같은 가격, 혹은 더 저렴하게 내놓는 상황도 발생하였다.

기업들은 출혈 경쟁에서 비켜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했을 때, 미국의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CdTe 박막 태양광 셀로 승부를 걸었다. 당시에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보다 효율은 다소 낮지만, 가격이 저렴한 박막 태양광 셀이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급락하는 폴리실리콘 가격에 박막 태양광 셀은 경쟁력을 잃어 갔다.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에서도 고효율 셀을 개발하는 노력을 지속하였지만 시장의 판을 바꿀만한 획기적인 기술이 나오기는 쉽지 않았다. 공정 및 설계를 바꿔 효율을 올리는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효율의 증가 폭은 크지 않은 게 현실이다.

지난 50년간 효율은 5.4%에서 20% 정도로 4배 증가했을 뿐이다. 태양광 산업은 반도체의 ‘무어의 법칙’, ‘황의 법칙’이나 TFT LCD의 ‘세대 경쟁’에 비하면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느린 산업이다. 결론적으로 기술 차별화를 하더라도 태생적인 한계인 효율 30%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프리미엄을 받기는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때문에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여력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태양광 셀은 범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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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업의 확대, 협상력은 약화

태양광 산업에서 발전사업의 확대는 ‘양날의 칼’이다. 시장을 키우기에 더없이 좋은 수요처이기는 하나, 태양광 기업 입장에서는 협상력(Bargaining Power)이 약화하여 저수익 구조가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주택용에서 발전용으로 빠르게 중심 이동 중이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택용에서 중국, 미국, 인도 등 거대한 국토를 가진 나라들을 중심으로 한 발전소용으로 시장이 옮겨가고 있다.

대규모 발전사업 위주의 수요 증가는 효율보다는 가격 위주의 경쟁을 부추겼다. 주요 애플리케이션이었던 주택용 태양광 발전은 주로 정부의 보조금 등 지원 정책에 의해 설치가 확대되었고 제한된 공간에 올려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고객은 가격보다는 효율이 높은 태양전지를 선호했다. 하지만 대규모 발전 시설의 경우 효율이 좀 떨어지더라도 가격이 저렴한 태양전지를 설치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가정용의 경우, 이해관계자가 설치업자(Installer) 정도였지만 발전소용으로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발전사업자, 건설업자, 개발사업자 등 이해관계자도 늘어났다.

발전사업 관련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일정 수준의 이익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구매 물량도 대량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자들의 협상력(Bargaining Power)도 높아졌다. 향후에도 발전소를 중심으로 태양광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고수익 구조로의 전환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산업, 제2라운드는?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성장하던 1라운드가 끝나고,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사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적응하고 있다.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퇴출당하는 모습이다. 사업 환경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이 맞물려 가는 상황을 바탕으로 태양광 산업의 2라운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전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태양광 산업의 1라운드에서 가격 경쟁력은 초기 비용으로 평가되었다. 보조금 수혜를 위한 설치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셀 가격, 모듈 가격이 얼마나 낮은지가 중요했다. 중국 정부의 보호 아래 사업을 영위하던 중국 기업들은 유리했다. 앞서 밝힌 것처럼 수직계열화와 규모의 경제,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저가의 제품을 냈다.

당시 중국은행들은 신사업인 태양광 사업에 기대가 컸고, 이미 30% 이상의 고수익을 내고 있었기에 앞다투어 대출을 해줬다. 태양광 발전사업자에 대한 대출도 비슷했다. 은행의 대출 기준은 ‘얼마나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느냐’가 아닌 ‘얼마의 돈을 사용해서 건설할 수 있느냐’였다. 때문에 발전사업자들은 고효율, 고신뢰성 제품이 아닌, 가장 저렴한 제품을 찾게 되었다. 제품의 생산부터 발전사업까지 초기 비용 절감에만 집중했던 것이다.

정책적 지원이 줄어들고 수요의 성격이 실 소비형 수요, 자생적 수익 창출형 수요로 옮겨가면서 초기 비용과 더불어 제품 생애 기간(PLC: Product Life Cycle) 내 비용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발전사업자 및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보조금 수혜보다 오랜 기간 많은 전력을 생산하여 장기적인 수익을 보전할 수 있어야 한다.

디벨로퍼(개발사업자)와 민간발전사업자 등에 대출을 해주던 금융기관들은 보증 조항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보증기간 내 모듈을 교체해줘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20~25년의 성능 보증과 5~10년 파손 보증이 일반적이었으나, 성능, 파손 보증 모두 25년을 제시하는 기업이 생기면서 25년 보증이 업계 관행이 되고 있다.

셀 및 모듈 제조업체가 보증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발전사업자 혹은 개발업자 등 프로젝트 소유주에게 모듈 대체비용을 부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수요자로 부상하고 있는 발전사업자와 개발업자들의 입장에서는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저렴하면서도 신뢰성과 기술력까지 만족하게 하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용해보지 않고서는 신뢰성과 기술력을 판단하기 어렵고, 사용 기간이 길어져야 제품 및 기업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가 중요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일본 시장의 경우, 기술력 중심의 산업 구조에 익숙하기 때문에 브랜드가 보장하는 기술력, 신뢰성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발전사업자들은 중국의 저가 셀을 채용하는 비중이 작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M&A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한화의 행보에서도 브랜드의 중요성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010년 한화는 중국의 태양광 기업 솔라펀(Solarfun)을 인수하여 한화솔라원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중국에 생산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의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2012년 독일의 큐셀(Q-cells)을 인수한 한화는 큐셀의 브랜드를 버리지 않았다. 한화큐셀코리아, 한화큐셀재팬 등 ‘한화큐셀’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큐셀’을 이용해 일본 내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태양광 산업의 2라운드의 첫 번째 변화는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신뢰성, 사용 기간 내 비용 절감 등을 보장할 수 있는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필수적인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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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스트림 분야로의 사업 확장 각광

대표적인 박막 태양광 셀 기업으로 알려진 미국의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폭락하면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태양광 산업이 불황에 빠져 대부분 기업이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은 적자를 보지 않았다. 2011년 17%, 2012년 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 중이다.

2009년부터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셀/모듈 사업에서 일정 수준의 수익성이 보장되는 발전사업 및 운영서비스로 눈을 돌렸다. 역량 확보를 위한 M&A도 활발히 진행했다. 2010년에는 프로젝트 개발기업인 에디슨 미션 그룹(Edison Mission Group)과 시스템업체 넥스트라이트(Nestlight)를 인수했다.

다운스트림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비단 퍼스트솔라(First Solar)만이 아니다. 중국 최대의 폴리실리콘 제조기업인 GCL 역시 운영 시스템 및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CL은 셀/모듈 생산을 제외한 사업 개발, 유지보수를 포함한 운영서비스까지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Sharp도 2010년 미국의 시스템 및 사업 개발업체인 리커런트(Recurrent)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발전사업, 개발사업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부지 확보 및 전력 거래, 민원 등 여러 관점의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국의 지방 정부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때문에 M&A나 조인트벤처, 컨소시엄 등의 방법을 통해 대규모의 자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접근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도 존재한다.

단품 위주의 산업만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은 솔루션 영역까지의 확장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얼마 전부터 태양광 관련 전시회에서는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합쳐 전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 되었다. 중국의 BYD, 프랑스의 Saft 등 배터리 관련 기업은 배터리를 중심으로 독일 SMA, 일본의 히타치 등은 인버터 등 중전기기를 중심으로 한 솔루션을 내놓았다.

태양광 솔루션의 원가는 모듈이 40%, 주변기기를 포함한 BOS(Balance Of System)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셀/모듈 사업이 저수익 구조로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와 인버터, 케이블 등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원료 수급의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 업스트림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사업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면서도 스스로 수요처를 개발하여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운스트림 분야로의 확장이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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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창출형 신기술 개발  

불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태양광 산업 내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기술 개발은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다. 실제로 CIGS(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 등 네 가지 원소 화합물을 이용한 태양광 기술)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하던 기업들은 투자를 보류하거나 개발을 중단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결정질 실리콘 기술 이후는 CIGS라는 확신이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독일의 태양광 기업인 아반시스와 합작, 현대아반시스를 설립했으나 아무런 성과 없이 지난 4월 공장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결정질 실리콘 기술의 대항마로 꼽히던 CIGS의 사업 난항은 예고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밝혔듯이 CIGS 등 박막 태양광 셀의 효율은 당분간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을 넘어설 수 없다. 아직 공정 및 설비도 안정화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갖기도 어렵다. 유기물을 이용한 태양광 셀도 신기술이기는 하지만, 효율이 10%도 채 되지 않는다. 신기술 개발에 대한 당위성은 있다. 기존의 기술이 범용화됨에 따라 신기술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수요처와 시장 상황이라면 언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최근 미국의 플렉서블 CIGS 태양광 셀 생산기업인 솔로파워(Solopower)는 2억 5천만달러를 들여 우리나라 광주에 공장과 연구소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솔로파워는 CIGS 선두 기업으로 지난해 미국 국립재생연구소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13.4%) 인증을 받았다. 이 기업의 로버트 캠벨 사장은 CIGS의 특성에 맞는 수요처를 타겟팅했다. 당분간 개발될 신기술들이 발전 등 기존의 수요시장에서 결정질 실리콘 기술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타겟 시장을 염두에 둔 실질적 기술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원 고갈, 환경 보호 등 인류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위성 때문에 태양광 산업은 장기적으로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당위성의 관점으로 접근하기에는 당분간 관련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전략을 바꾸고 있고, 이는 사업 환경을 변화시켰다. 기업들은 과거의 성공 체험에서 벗어나 변화된 사업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게임 룰에 적응하지 않는다면 재도약을 하는 태양광 산업 내에서 승자가 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출처: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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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저가격은 필수, 기술력과 신뢰성 브랜드로 생존
:
Posted by 매실총각

Special Report 1 l 전기차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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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의 전기차 생산확대 ‘전지시장’ 새 바람 불어

LG경제연구원, HEV, PHEV, EV, Micro-HEV 등 기술 진보 주목

 

 

 

 

각국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차 올인 전략이 아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멀티 옵션 전략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지 업체의 속 사정은 더 복잡하다. 업체 간 이해관계, 정책 변화, 전지 기술 발전 등 전기차 시장의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전지 기업은 자동차전지 시장 방향성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하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리튬이온전지(LiB) 기업들의 대응 유형을 LG연구원의 보고서를 통해 살펴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해 6월 말 집권 2기의 역점과제로 추진해 온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배출을 규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규제는 강화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 7월 산업부와 환경부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의 하나로 2020년부터 차량 연비 기준을 20km/리터 이상으로 높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 검토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패턴이 바뀌고 있다

 

작년까지 순수 전기차(EV)는 아직 기술적 난관이 많고 충전 인프라도 형성되지 않아 차량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초 테슬라(Tesla)가 보여준 EV 성공 사례는 전기차의 새로운 사업 모델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시장 내에서 EV를 포함한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했다.

최근 주요 기관의 자동차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0년 EV 및 PHEV 시장은 대수 기준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4~7%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Mild와 Full HEV는 5~12% 사이로 기관별로 시각 차이가 있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장 선상인 ISG, Micro HEV가 절대다수인 8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변화로 자동차를 포함한 수송기관들의 CO2 저감에 대한 적극적인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규제 수준이 가장 강한 EU는 2012년부터 기존의 자동차 연비 규제를 CO2 규제로 대체하여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까지 CO2 규제를 130g/km에서 2020년에는 95g/km로 점차 강화할 예정이다.

업체별 규제 적용 차량 대수는 올해는 전체 판매 차량 대수의 75%, 내년은 80%, 2015년에는 100%를 대상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EU 규제는 업체마다 차량의 중량에 따라 CO2 배출량 규제치가 다르게 적용되며 이를 업체별로 합산하여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만대를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의 경우 배출기준 0.5g/km 초과 시 25만유로, 1.5g/km 초과 시 125만유로, 2.5g/km 초과 시 325만유로, 3.5g/km 초과 시에는 925만유로의 누진식 형태의 벌금이 부과된다.

 

 

 

HEV: 일본계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성장

 

AAB(Advanced Automotive Batteries)에 따르면 올해 HEV의 일본 자동차 시장 내 비중은 2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HEV 도입 후 2012년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를 돌파하였는데 이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며 어느 정도 성장기에 도입했음을 의미한다.

도요타는 중국 HEV 시장 대응 확대 차원에서 올해 5월 HEV 전용 니켈수소전지(NiMH) 생산을 위해 중국 현지기업과 합작회사 ‘Corun PEVE Automotive Battery’를 설립하였다. 도요타는 합작회사를 통해 양산된 니켈수소전지를 2015년 출시 예정인 중국 전용 HEV에 탑재할 것으로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가 대두하면서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정책이 EV/PHEV 위주에서 HEV를 포함한 고효율 차량 전체로 확대될 것에 주목한 것이다.

혼다도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안으로 HEV 모델 제이드를 양산 추진 중이며 수입 판매 중인 HEV 모델인 인사이트, CR-Z, 피트의 중국 현지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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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 미국, 유럽 중심으로 라인업 확대

 

온실가스 규제 대응과 더불어 일본 업체의 HEV 경쟁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및 유럽 업체들의 PHEV 라인업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2012년 미국 내 PHEV 판매는 약 3만 8천대로 EV 판매 약 1만 2천대를 3배 이상을 앞질렀다. 이는 EV와 HEV 사이의 틈새시장으로 여겨졌던 PHEV의 위상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PHEV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폭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콘 회장은 PHEV가 미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연비 100km/리터에 달하는 PHEV 신규 모델 XL1도 공개하는 등 PHEV 라인업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PHEV는 지금까지 높은 가격이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었다.

하지만, 최대 양산차급인 준중형, 중형 세그먼트는 물론이고 소형 세그먼트와 대형 플래그십 모델 등으로 적용 차급이 확대되면서 규모의 경제 달성과 가격 안정화 및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PHEV의 선순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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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테슬라에 이어 BMW 본격 가세

 

지금까지 EV의 대표 주자로 손꼽혔던 미쓰비시의 아이미브, 닛산의 리프 등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며 EV 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초 테슬라의 실적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EV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자동차 산업의 ‘파이오니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BMW도 ‘BMW i’라는 별도의 전기차 브랜드를 런칭하며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새로운 비전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BMW는 유럽 내 온실가스 규제에 맞춰서 1995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CO2 배출량을 30% 이상 줄여 2012년에는 평균 배출량을 138g/km로 줄여왔다.

하지만, 2020년 규제 수준 95g/km를 맞추기 위해서는 진화적인 개선보다는 혁신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컨셉의 프리미엄 전기차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올해 11월 판매가 예정된 가운데 완성차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메이커의 미래 프리미엄 자동차의 재정의라는 측면에서 BMW의 i 시리즈의 출시가 향후 EV 시장에 의미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Micro HEV: 독일계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 주도

 

아우디, 벤츠, 포르쉐, 다임러 등 독일계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내연기관 기술 진화 방향의 연장 선상에서 온실가스 규제 대응 및 전장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차량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 움직임이다.

Micro HEV는 저가의 추가 비용으로도 온실가스 규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수 기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차세대 자동차 전원을 기존의 12V 시스템이 아닌 48V 시스템을 도입하여 최소한의 비용 구조로 연비 개선 및 사용자들의 안전, 편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려는 계획이다.

보쉬 자동차 부문 CEO는 2020년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대형 가솔린 차량의 경우 반드시 하이브리드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소형 양산 모델인 폴로 급의 가솔린 차량은 기존 내연기관의 개량으로 가능하지만, 중대형 양산 모델 파사트 급의 가솔린 차량에는 간단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신차 평균 개발 기간 약 5년을 고려해 보면 2018년 이후에는 독일계 기업 중심의 Micro HEV를 포함한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이 등장할 것이다. 일본차 중심의 HEV 시장에서 독일계 완성차 업체들의 Micro HEV가 제공하는 새로운 고객 가치는 향후 시장의 평가를 통해 검증될 것이다.

 

 

전지 기업, 시장 세분화에 대한 대응에 고심

 

기존의 자동차용 전지 시장은 EV용 고용량 리튬이온전지, HEV용 고출력 니켈수소전지, SLI용 납축전지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는 전기차 시장이 세분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전지 기업에 대한 요구 사항도 복잡해지고 있다. 실제로 완성차 업체별로 타겟하는 시장과 전지 스펙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 변화에 대응하는 전지 기업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니즈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기존 차량의 공간 활용과 중량 개선의 목적으로 새로운 전지를 찾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고 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HEV에 10년 이상 검증된 니켈수소전지 대신 리튬이온전지 채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이온전지 채용 시 기존 니켈수소전지보다 35% 무게 절감이 가능하고, 충방전 사이클 수명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임러와 포르쉐 등은 기존 납축전지 대비 60% 무게 절감이 가능하고, 충전 성능이 개선되는 SLI용 리튬이온전지를 채용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중형 차량의 경우 무게 10% 절감 시 연비 3% 개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전지의 차량 채용은 안정성과 비용 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규 시장으로 주목받는 Micro HEV의 경우 아직 시장 표준이 정립되지 않은 이른바 춘추 전국 시대로 완성차, 부품 업체의 다양한 요구 사항이 존재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는 기존의 납축전지 시스템을 바탕으로 연비 개선을 진행 중으로 엔진 정지 시간을 늘리기 위해 리튬이온전지를 보조로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편, 마쯔다는 감속 시 회생 제동 에너지를 최대한 많이 저장하기 위해 캐패시터를 활용한 회생에너지저장 시스템 ‘i-ELOOP’를 개발했다.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컨티넨탈은 엔진을 더 빠르게 정지시켜 무동력 주행이나 탄력주행 모드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한 48V 전원시스템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과 더불어 완성차 업체들의 니즈가 다양화되고 복잡화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필요 수준 이상의 오버 스펙이 아닌 저가의 다양한 스펙이 전지 기업에 요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지 기업은 ‘업체 간 제휴 활성화’, ‘표준화 대응 강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대응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업체 간 제휴 활성화

 

대부분의 전지 기업들은 복잡성이 커진 시장에서 고객 대응 및 기술 확보 차원에서 업체 간 제휴를 활성화하고 있다. GS Yuasa는 부품-전지, 완성차-전지 기업들과의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기존 대부분 부품-전지회사의 협력 관계는 깨진 상태이지만 보쉬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 분포된 생산지 및 유지보수 채널 등 거점을 활용하여 시장 및 고객 니즈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계획이다. 한편, 보쉬에는 GS Yuasa가 셀 기술 노하우를 제공해 주는 상호 윈-윈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닛산과 NEC의 합작회사인 AESC(Automotive Energy Supply Corporation)는 차세대 리프 모델에 적용할 개선형 리튬이온전지 출시를 위해 기술 확보 차원에서 소재 단에서의 업무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고전압 양극재 개발을 위해 Nippon Denko와 공동 R&D 중이며 소프트카본, 실리콘 등 음극재 개발을 위해 Hitachi와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화 대응 강화

 

기존 시장 내 전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원가경쟁력 강화와 생산 효율화 측면에서 표준화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 Panasonic은 고객의 복잡한 요구를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표준화된 셀과 모듈을 개발하여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미 표준화된 원통형 셀 리튬이온전지는 가격 경쟁력도 높아 테슬라 EV에 채용 중에 있고, HEV용으로 검증된 니켈수소전지 모듈은 Micro HEV에 채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anasonic은 표준화 대응 전략에 탄력을 받도록 원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생산기지의 중국 공장 이전을 작년부터 본격화했다.

Toshiba는 표준화된 고용량(20Ah) 셀과 고출력(3Ah) 셀 개발을 통해서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고용량 제품은 미쓰비시와 혼다의 EV 모델에 채용 중이며, 고출력 제품은 스즈끼 ISG 모델에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Toshiba는 표준화 제품의 원가경쟁력 확보와 신뢰성 및 성능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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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확보

 

일부 신규 진입 기업과 전문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세분된 시장에 전부 대응하기보다 유망 시장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용 납축전지 시장의 1인자인 Johnson Controls는 기존의 모듈, 팩 및 시스템 역량을 바탕으로 리튬이온전지 도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2020년까지 48V Micro HEV용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집중하여 기존의 납축전지와 듀얼로 사용 가능한 솔루션(Dual Battery Solution)을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향후 2020년 이후 시스템 신뢰성이 확보되면 통합된 형태의 48V 리튬이온전지 싱글 솔루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A123는 인산철리튬(LiFePO4)에 기반을 둔 전지 기업으로 작년 경영난으로 인해 파산 신청 이후 2013년 중국 Wanxiang 그룹에 인수되었다. 제한된 소재 솔루션으로 A123는 세분된 전기차 시장에 전부 대응하기보다는 SLI용 리튬이온전지 대체 시장과 48V 리튬이온전지 시장에 집중해서 사업을 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A123가 특정 시장에 집중해서 사업을 진행하려면 탄탄한 고객 기반 확보라는 숙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것이다.

 

 

복잡성이 커진 시장, 전지 기업 더 민첩하고 유연해져야

 

현재 자동차전지 시장은 리튬이온전지 기준으로 보면 모바일용 전지 시장 대비 약 1/5에 불과한 규모이다. 하지만, 기관들 전망에 의하면 자동차전지 시장은 2020년까지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며 규모 또한 모바일용 전지 시장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껏 리튬이온전지의 주된 수요 시장이 모바일 기기였다면, 앞으로 자동차가 시장의 또 다른 성장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달라지는 시장 형태처럼 자동차전지 시장의 게임 룰도 모바일용 전지 시장과는 다르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전지는 10억셀 중 한두 개의 불량을 허용하는 품질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며, 자동차 부품 특유의 기본 10년 이상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담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전지 기업의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또한, 수요 시장인 자동차 시장에서 온실가스 규제 이외에 다양한 기능과 용량 구현이 필요한 전장화 이슈도 부각될 전망이어서 요구되는 전지 스펙이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전지 기업이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잘 읽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고객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개발 및 생산 역량 보유 등 자원 운영의 유연성 여부에 따라서 전지 업계 재편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복잡성이 더 커진 전기차 시장에서 전지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대규모 설비 투자와 안정적인 생산 라인 운영이라는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앞으로 전지 기업은 고객과의 파트너십 구축은 물론이거니와 차별화된 셀/모듈 기술 확보 및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표준화 제품 개발 등 시장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출처: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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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완성차의 전기차 생산확대 ‘전지시장’ 새 바람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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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_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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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연구개발 ‘박차’

셰일가스로 미국 에너지 파워 UP… 130년 백열전구 ‘역사 속으로’

 

 

 

핵발전에 대한 치명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핵발전은 에너지 공급원으로 현재까지는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핵발전에 대한 연구개발은 지속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대비한 연구역량 강화 및 핵융합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차 핵융합에너지개발 진흥 기본계획’의 2013년도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국제 에너지 시장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셰일자원의 생산 확대와 더불어서 계속 강화될 것이다. 미국의 에너지 생산 확대는 에너지 수입을 감소시켜 국제 에너지 가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세계 각국들이 미국의 에너지 시장 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다.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발명품 가운데 하나였던 백열전구. 인류의 삶을 바꿔 놓으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만들었던 백열전구가 발명된 지 1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우리나라는 도입된 지 127년 만이다. 이승재 편집장 sjlee@engnews.co.kr

 

 

Special Report 1 l 정부 에너지 정책 보고서

미래부, “핵융합 연구역량, 국내외 산학연 협력으로 높인다”

Special Report 2 l 연구원 보고서

LG경제연구원, ‘미국의 에너지 공급 확대가 아시아로 파급’

Special Report 3 l 산업동향_ 백열전구 ‘퇴출’

130년 인류와 함께한 백열전구 ‘역사 속으로’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정부,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연구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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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에너지 회수 부문의 유망 부품/소재

 

 

열전 소재

 

그동안 버려져 왔던 에너지를 회수하는 소재로서 열전압전 소재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열전 소재란 열에 의한 물질  전하의 이동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전하이동 현상을 이용해서 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열전 변환 기술을 이용한 소재다열전 변환 기술은 오래 전에 개발되었지만 낮은 변환 효율 등으로 상업화가 되지 않고 있다가 최근소재 분야에서 나노 차원의 제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소재를 사용한다면 그동안 버려져 왔던 산업 폐열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폐열 등에서 에너지를 생산할  있고 나아가 열전 소재는 원격 측정 장치용 전원이라든지 휴대용 발전기용  소형발전기용 소재로 사용될  있다.

현재 Bi-Te계를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며 아직 초기 연구 개발 수준으로서 미국일본독일 등에서 정부 지원하에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압전 소재

 

한편압전 소재는 소재에 압력을 가하여 변형이 나타나면서 전기적인 극성이 일어나는 소재를 말한다압전 기술은 주로 무선 센서네트워크용 전원이나 대용량 압전 발전 시스템으로 개발될  있다주요 소재로는 무연 압전 세라믹압전 단결정압전 폴리머 등이있다기술력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일본의 경우 일본 도쿄역에 압전매트를 설치하여 사람들이 밟으면서 생기는 압력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그밖에 식용 자원을 원료로 이용하는 기존 바이오 플라스틱과 달리 폐목재 라든지 볏짚  폐자원을 원료로 사용하여 바이오 제품을생산할  있는 기술도 주목을 받고 있다이러한 기술은 폐자원을 활용하여 기존 석유 기반의 석유 제품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할 있는 제품을 생산할  있기 때문에 미래 유망 기술  하나로 꼽히고 있다주요 제품으로는 셀룰로오스 수지라든지 폴리유산(Poly Lactic Acid, PLA)  바이오 플라스틱이 이에 해당된다.

 



 

 

시사점

 

앞에서 살펴봤듯이 향후에는 에너지 효율성이 향상된 다양한 제품에 대한 요구가 점점 확대되면서 소재 부품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앞으로 수요 산업의 요구에 빠르게 적응하는 소재 부품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소재 부품 기업들이 수요 산업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요 산업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또한 소재 부품 기업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역량 이상의 능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앞에서 언급한 소재들을보면 유기 소재와 무기 소재를 결합한다든지 아니면 다양한 금속을 결합한다든지 다양한 소재를 복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융복합화라는 말이 유행하듯이 소재 부품 기업들도 융복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과거처럼 유기 소재 관련 기업이 유기 관련 지식만으로 살아가기가 점점 어려워 진다는 얘기다.

유기 소재 기업들이라고 하더라도 무기 소재나 금속 소재의 기술을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자기 분야만 고집하는 자세를 버리고 좀더 열린 자세로 외부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해외 DuPont, Arkema, Showa Denko  기업들은 환경에너지  미래 메가 트렌드를 인지하고 유기무기금속 복합 소재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 선두 기업을 인수하는  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다.

향후 융복합 소재가 부상하면서 유기무기금속 소재 기업   이종 소재 기업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이럴수록소재 부품 기업들은 앞으로 수요 산업 중심의 관점 변화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획득하려는 열린 자세를 갖추는 것이 절실히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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