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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22. 13:20

윤상규 대산전기학원 원장 인물탐방2013. 3. 22. 13:20


 

윤상규 대산전기학원 원장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개원 이후 20만명의 전기 기술인 양성…

국내 최고의 전기학원으로 ‘우뚝’

 

70년대 말 공업고등학교에 다닌 사람이라면 3곳의 전기학원을 기억한다. 서울공과학원, 한국전기학원 그리고 대산전기학원. 한국의 전기학원을 이끄는 3두 마차였다. 전기자격증을 따고자 한다면 3곳 중 하나는 거쳐야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 후인 80년대 말 상황은 급변했다. 마차는 이제 한 마리가 끌어도 충분했다. 대산전기학원에 전국 수강생이 대거 몰리면서 학원계를 평정한 것. 윤상규 대산전기학원 원장은 “개강하면 정원이 차고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며 “방학 때면 전국에서 1,400명이 등록했다”고 회상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대산전기학원도 옛날만 못하다. 학생 수도 줄었고 전기학원들도 우후죽순격 생겨나면서 수강료 덤핑 등 경쟁도 심해졌다. 하지만 대산전기학원의 명성과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전기학원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30년 가까이 학원을 이끌어온 윤 원장이 있어 가능했다. 지난달 17일 노량진 본원에서 윤 원장을 만나 전기학원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들었다.

 

이승재 편집장 sjlee@engnews.co.kr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전기공사업체 기술자로 일하고 있을 때 학원을 운영하는 선배로부터 강사가 긴급하게 필요하다며 저보고 강의해 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주저했지만 못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그렇게 해서 벌써 30년이 넘었네요.”

윤 원장이 전기학원계에 발을 들여 놓은 배경이다. 우연이 필연이 된 셈이다. 직장인에서 학원강사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한 윤 원장이 강사로 섰던 학원은 79년 설립된 대산전기기술학원. 지금의 대산전기학원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재미와 보람이 있었습니다. 당시 공고 학생들은 인문계 학생들보다 학습 수준이 떨어졌죠. 전기학원 등록하는 학생들은 그래도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고 봐요. 뒤늦게 배우다 보니 산수와 같은 기초도 다시 배워야 했죠. 강사나 학생이나 힘들고 어려웠지만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연히 시작한 강의… 평생 직업으로 자리 잡아

 

당시 윤 원장에게 배웠던 학생 중에는 국내 유수 대학의 박사학위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수많은 학생이 대기업, 연구소 등 진출한 것을 보면서 뿌듯함도 느낀다고 전했다.

강사로 입문하여 4년이 지난 1983년에 윤 원장은 공동으로 대산전기학원 운영에 나섰다. 학원을 인수한 것이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03년부터 단독으로 경영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학원을 인수한 후 윤 원장은 학원 운영의 차별화를 위해 첫 번째로 선택한 것이 강사 전임제. 당시 대부분의 학원이 시간제 강사제로 운영하고 있었던 점에 비추면 파격적인 행보였다.

강사 전임제는 강사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일대일 맞춤형 교육 등 학습 진도관리가 가능해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강사 전임제로 우수한 강사의 영입이 빠르게 진행됐고 열정을 갖고 수업하는 강사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학생들의 인기도 날로 높아졌다.

윤 원장은 “전임제를 시행하고 5년이 지나면서 학원 수강생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서울을 비롯해 제주도까지 학원이 세워지고 개강하기 무섭게 등록이 완료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사 전임제가 학원 운영의 입장에선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결과적으로 수강생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학원의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 된 것이다.

이 같은 윤 원장의 파격 행보로 인해 당시 3두 마차로 함께 뛰었던 경쟁 학원들이 하나 둘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전기학원계는 대산전기학원이 평정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학원계 첫 강사 전임제 도입으로 차별화 성공

 

하지만 윤 원장의 학원 운영은 그리 순탄치만 않았다. 확실한 차별성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외부 환경의 변화는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핵가족화로 인한 인구의 감소, 인문계 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한 기술교육의 축소, 그리고 전자 통신 등 학원의 시장진입 등이 전기학원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70, 80년대 만해도 4인 가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 들어오면서 2인 가족, 심지어 하나만 잘 키우자는 운동도 했죠. 자연히 학원 등록 학생 수가 줄어든 것입니다. 여기에 공고 진학생이 줄면서 전기과 등은 전체에 1개 반 정도만 남았습니다."

여기에 2006년경에는 전자학원, 통신학원, 소방학원 등이 전기학원 사업에 뛰어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에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결국 대산전기학원도 이 같은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80년 말 25명에 이르는 직원 수는 절반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더욱 치열해지고 이로 인해 규모는 줄었지만 대산전기학원의 차별화 포인트인 전임제 강사 시스템은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해 오프라인 학원을 찾는 학생 수도 줄었지만 여전히 전임제의 위력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엔 기출문제만 외우면 90% 이상 합격했지만, 출제 유형이 바뀌면서 기출문제 암기로는 어렵게 됐습니다. 문제를 이해하고 응용하지 않으면 풀 수 없게 됐죠. 그 때문에 학원에서 강사의 설명과 학생 간의 피드백 학습 없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대산전기학원에서는 전임강사들이 학생들의 질문에 끝까지 책임지고 답변해 주고 있다. 심지어 주말에도 나와 학생들과 함께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대산전기학원은 외부환경의 파고에도 쉽게 침몰하지 않는 저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전임강사는 대부분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모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일반기업체, 또는 학교에서 활동한 전문가들이죠.”

윤 원장은 전임강사는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산전기학원에선 자격증을 보유하고 강의에 관심 있으면 약 1년간의 강사 교육을 받고 강단에 설 수 있다.

30년간 꾸준히 한 길을 걸어온 윤 원장의 신조이자 경영철학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다.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는 것. 바로 성심을 다하는 것이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어려울 땐 어려운 대로 좋을 때는 좋은 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것. 바로 저의 신념이자 실천 내용입니다.”

학생 수가 줄고 학원 수가 늘어나면서 전기학원 사업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윤 원장의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그는 “덤핑 등 제 살 깎아 먹는 학원들은 결국 구조조정을 통해 걸러질 것”이라며 “결국 기본이 잘 갖춰진 경쟁력 있는 학원만이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구조조정으로 남을 수 있는 학원은 대산전기학원이라는 자신감이다. 그 자신감 만큼이나 기술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윤 원장의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산전기학원은?

 

기능사, 기사, 기술사 등 전문 전기자격증 반 운영

 

대산전기학원의 교육 프로그램은 자격증 취득이 최종 목표다. 현재 기능사, 산업기사 및 기사, 기술사 등이 운영되고 있다.

기능사 자격은 전기에 입문하는 학생, 일반인이나 실무에 오랜 경험을 가지고서도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 전기기기기능사, 전기공사기능사 및 승강기기능사 시험에 대비 기초수학부터 전기이론 및 해당 과목 전 과정을 이론 강의와 지루하지 않은 문제풀이로 진행하고 있다.

산업기사와 기사 자격증은 가장 기초가 되는 과정으로서 총 4개월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초이론부터 문제풀이까지 전임강사들의 축적된 노하우와 열과 성의를 느끼실 수 있는 필수 전기기본 입문과정이다.

1차 필기시험 대비는 물론 2차 실기시험의 기초과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주 5일제로 강의가 진행되다. 또한 전기공사기사와 전기기사 모두 준비할 수 있도록 회로이론, 전력공학,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 전기자기학, 전기기기, 전기응용, 제어공학 등 모든 과목을 구분 없이 전 과목 강의한다.

대산전기학원은 기술사 자격증으로 발전기술사를 가르치고 있다. 발전기술사는 발전소와 같은 전력 생산 공급업체, 전기기기 제조업체, 전기 안전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전기공사설계, 감리업체 및 자동차, 항공기, 선박, 산업기계, 전자장비 제조업체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전력공사나 포항종합제철과 같은 대형 정부 투자기관과 철도청, 도시철도공사, 지하철공사 등 발송배전에 관련된 설계, 감리, 시공과 전기안전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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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