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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9. 18:15

박기영 (주)세종전력기술단 대표 인물탐방2013. 1. 9. 18:15

 

대화 통한 ‘소통 리더십’으로 전기공사 업계 모범

 

전기감리업체론 유일하게 SW 사업 진출… 2012년 연120억 매출 목표 


 

 

“지난 2010년과 2011년은 전기감리 및 시공업체에겐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우선 공공 부문 사업이 거의 없었습니다. 정부의 투자가 4대강 사업에 집중되었기 때문이죠. 따라서 한정된 민간 부문에서 업체 간 경쟁에 치열해져 살아남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전기 감리 시공 시장에 대해 ‘유난히’ 어려운 시기였다고 정리했다. 특히 전기 시공업체들의 수년간 주장해온 분리발주에 대한 업종 확대가 아직도 이뤄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아파트 등 공공주택에만 분리발주 하도록 돼 있는데, 일반 건축물에 대한 분리발주가 이뤄지지 않아 전기 사업에 애로가 많습니다. 엄연히 분야가 다른데 건축업체 컨소시엄이 이뤄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박 대표의 주장은 전기업계 전체의 요구이기도하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기술인협회를 중심으로 전기단체들이 법 개정을 위해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그나마 수주단가가 낮은데 건축업체에게 나눠주면 결과적으로 전기업체의 자생력은 떨어 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기 전력기술인협회장은 2012년의 전기인 숙원사업인 분리발주를 받아내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며 분리발주를 위해 협회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기감리 분리발주 돼야 산업 발전할 수 있어


전기감리 시공업이 건축법 산하에 있다 보니 사업 영역 확대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대분의 전기안전관리, 감리를 거쳐 설계 시공을 하게 되고 사업 규모가 커지면 전기공사로 넓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종전력기술단은 예외는 아니다. 세종전력기술다는 1997년 전기안전관리 및 감리 사업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3년 뒤 2000년 소방 통신 분야를 추가했고, 다시 3년 뒤인 2003년에 전기 설계 사업에 진출했다. 그리고 8년이 지나 2011년 전기 공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사실 세종전력기술단은 97년 사업 초기에 전기 공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공사업이란 것이 사업을 수주하고 공사가 시작되지 않으면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채용하고 일을 하지 못하면 그대로 적자를 보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예건하지 못했던 세종전력기술단은 3억원이라는 부도를 맞게 된다. 박 대표는 “그 때의 값비싼 경험으로 거의 10년 이상을 공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다”며 “어떤 일이든 준비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래서 박 대표의 사업원칙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이다. 그는 무슨 사업이든 철저한 사전준비와 테스트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업성이 없거나 있지만 수익성이 적은 것은 철저히 배제한다. 하지만 일단 수익성이 담보되면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진출도 이런 측면에서 출발한다. 한번은 직원이 아파트 건축 철거할 때 폐전작업을 공사업 사업자가 수행한다는 점을 착안하여 영업 포인트를 잡은 것도 그 하나다. 그는 “폐전 작업은 돈을 받고 하기 때문에 손해 볼일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감리사업과 전기공사업을 하다 보면 새로운 사업 기회들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한전 출신… 우유 대리점 사업으로 ‘대박’ 내기도 


박 대표는 한국전력공사에서 15년간 근무한 ‘전기쟁이’ 출신이다. 사회생활을 전기기술자로 시작했지만 한번 외도를 한다. 15년간 열심히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그가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다름 아닌 우유 대리점.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한 것. 

“강서 양천구에 서울유유 1호 대리점을 개설했습니다. 당시엔 제가 그 지역을 모두 담당했습니다. 우유 대리점 사업은 아주 잘 되었습니다. 사업번창하자 프리미엄을 받고 사업권을 여러 명에게 넘기면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박 대표는 잘 나가단 한전을 그만두고 우유대리점을 연다고 했을 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선견지명과 그만의 영업 스타일로 ‘대박’을 터 트린 것이다.

“그때 영업에 대해 많이 배우고 노하루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익성에 대한 계산 능력을 배울 수 있었죠.”

우유 하나 팔아 몇백원을 남겼던 기억으로 작은 것이라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적자가 나는 사업을 절대 시도하지 않는다는 사업 신념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우유사업이 번창하고 사업권도 넘겨 주면서 그는 다시 그의 ‘텃밭’인 전기 분야로 되돌아 온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것이 세종전력기술단이다. 안전관리 사업으로 시작한 박 대표는 이 사업도 잘되어 직원들에게 사업권을 분리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고 했다. 

이처럼 사업 수완도 좋고 부를 나눌 수도 있는 박대표에겐 다른 기술 경영자가 갖지 못하는 그만의 영업력이 있어 가능했다. 

스스로 영업에는 자신 있다고 말하는 그만의 영업 노하우는 무엇일까. 

“우선 상대가 나를 볼 때 거부감이나 저항감이 없어야 합니다. 특히 나를 만나서 손해는 보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상대는 마음을 열고 저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때 상품을 팔수 있습니다.”

상대가 손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선 내가 손해를 봐야 한다는 얘기다. 우유 배달 사업을 하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고개를 숙을 수 있었던 박 대표의 자세다 영업전선에서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박 대표의 이 같은 영업력은 직원들에게 전수되고 세종전력기술단 만의 경쟁력을 만들어갔다. 어렵다던 지난해는 전직원이 일심동체로 움직인 덕에 2010년 매출의 3배에 이르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새롭게 시작한 전기공사업과 SW용역 사업에서 전년도 매출을 만들어냈다. 

박 대표는 “예상 매출 100억원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70억원 매출을 올렸다”며, “2010년 매출 20억에 비해하는 3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올해 전기공사 사업과 SW개발 용역 사업을 시작한 원년임에도 불구하고 공사업으로는 20억원, SW용역 사업은 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세종전력기술단은 이같은 상승세를 몰아 2012년 매출 목표는 120억원으로 잡았다. 기존 감리설계 분야에서 60억원, 그리고 공사와 SW개발에서 6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인원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현재 50명에서 60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대화 통한 소통으로 기업 문화 만들어  


이같은 매출 확대에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기업문화도 한 몫 했다. “저희는 직원들을 모두 가족처럼 생각합니다. 직원들도 또한 내 회사라고 생각하고요. 회사일이든 개인일이든 서로 대화하고 해결하고 있습니다.”

세종전력기술단의 기업문화는 대화와 소통이다. 그래서 다른 기업보다 이직율이 낮기로 유명하다. 박 대표는 “이직율이 낮기 때문에 기술 축적이 되며, 조직은 더 튼튼해 진다”고 말했다.   

소통하는 조직문화는 사업원년부터 박 대표가 갖고 있던 경영철학이다.  

“대화를 통한 소통이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 냅니다. 요즘 소통리더십 얘기가 많이 나오고 책도 많지만 저는 책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저의 기본 생각입니다.”

대화를 통한 소통 리더십이 세종전력기술단이 여타의 감리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세종전력기술단의 또 다른 경쟁력은 감리업체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의 진출이다. 

세종전력기술다는 지난해 기존의 전기사업과는 다른 CCTV SW 개발 용역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테스크포스 형태로 출발한 사업은 이미 3억원의 개발사업도 수주했다. 

박대표는 “SW도 사전 조사와 가능성을 조사하고 시작했다”며 “지금은 가능성이 보여 연구소를 설립하고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리에서 시공설계로 다시 전기공사업까지 그리고 SW개발 사업까지 확대한 세종전력기술단의 남다른 모습이 전기감리업계의 신선한 바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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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