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Focus / 오피니언 리더를 만나다

02월포커스메인.jpg 

김종선 전기박사 카페 대표

 

 

 

“100만 전기인의 지식 허브 될 것”

2005년 오픈, 약 24만 명의 회원 보유… 2015년 30만 목표로 부가가치 사업 준비

 

 

 

‘땡추’ 조선 시대에 민가를 돌면서 동냥을 하던 탁발승 대한 속칭이면서 중답지 못한 엉터리 중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한마디로 별 볼일 없는 인생을 말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그렇게 부른다면. 겸손과 겸양을 갖춘 사람으로 더욱더 인정받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있다. 바로 국내 대표적인 전기관련 카페 ‘전기박사’의 운영자인 땡추 김종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전기인의 한사람으로 지식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소원은 카페개설 9년 만에 거의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 2013년 말 24만 명의 회원을 만들었고, 2015년에 30만 명을 확보해 명실공히 국내 최대규모의 전기인의 허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기박사의 컨텐츠를 다듬고 전기인들의 지식 나눔의 장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밤낮 없이 뛰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 전기박사의 역사와 내용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었다. 이승재 편집장 sjlee@engnews.co.kr

 

 

 

“전기박사 카페가 100만 전기인의 지식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김 대표가 만들고 있는 전기박사 카페(http://cafe.naver.com/power119.cafe)의 청사진이다. 이 청사진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무엇보다 김 대표 자신이 전기박사 카페를 회원들의 지식공유 허브로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9년 전인 2005년 ‘전기로 하는 세상’이라는 모토로 시작된 전기박사 카페는 2015년 30만 명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말 회원 수는 약 24만5천명. 목표했던 25만명은 채우지 못했지만 김 대표의 적극적인 활동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30만 명 회원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상 국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전기일을 하는 사람을 100만 명으로 봅니다. 이중 실질적인 전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60만 명. 이렇게 볼 때 2명 중 1명은 전기박사 카페 회원인 셈이죠”

그의 말처럼 전기박사 회원 수는 유의미한 숫자다. 전기 엔지니어를 포함한 전기사업자 두 명 중 한 명은 전기박사 카페 회원이기 때문이다.

전기박사 회원의 힘은 전기관련 협회장 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2013년 한국전력기술인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유상봉 회장은 그의 능력과 배경으로 회장 선임이 점쳐졌지만 30만 가까운 전기박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은 바 크다는 점을 부인하지 못할 정도다.

 

 

 

전기박사, 전기관련 종사자 2명 중 1명이 회원

 

김 대표가 2015년 30만 회원 확보에 대한 자신감은 나타내는 이유는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바로 전기박사 카페를 방문하는 통계다. 보통 인터넷 사이트의 파워는 하루 방문자 수와 클릭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 하루 1만 명이 방문명하고 클릭수가 2천만이 넘는다”며, “그만큼 많은 회원들이 전기박사 카페를 통해 교류하고 지식을 나누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전기박사 카페 지식의 힘은 조회건수에서 단박에 알 수 있다. 회원이 올린 글 가운데는 누적 조회수가 1천건에서 9천건에 이르는 것이 있다.

김 대표는 이들 조회수가 많은 글을 1천건, 3천건, 9천건으로 구분해 모아두었다. 김 대표는 “단일 글에 대해 조회가 1천건이 넘는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며 “여기 3천건, 9천건은 전기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내용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기박사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IT에 대한 지식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카페라는 것이 생소했던 시절인데다, 대부분 텍스트 위주였죠. 하지만 저는 이미지와 동영상 등 포토샵을 기능을 추가하면서 보기에 화려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했던 것이 회원들의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전기기술자인 김 대표가 IT 기술에 해박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것이 엔지니어 등 기술중심 카페의 경우 이미지 없이 순전히 글자로만 채워져 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기도 힘들고 복잡해 방문 후 바로 나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일단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경우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품질과 양이다. 전기박사 카페는 개설 때부터 당시로는 보기 드문 자료들이 많아 전기인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사이트로 빠르게 유명세를 탔다.

특히 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현장의 경험을 그대로 전달 받을 수 있어 회원들로부터 인기가 좋았다. 김 대표를 포함해 회원들 가운데 지식공유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자료들을 올리면서 카페는 날개를 달고 더욱 더 높이 날아 올랐다.

지금도 특정 글들은 누적 조회수가 9천건에 이르는 베스트 중에 베스트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전기인들이 꼭 필요한 정보가 많다는 반증이다.

이처럼 전기인들의 필수 카페로 등극한 전기박사를 처음 개설하게된 배경은 김 대표가 본인 스스로 전기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지식을 한 곳에 정리하고 보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자료를 업데이트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공유하는 장소가 필요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전기박사를 개설했던 당시 전기관련 카페는 자격증 전문 카페에 그나마 회원 수도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인들에게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현장의 문제를 현장의 베테랑으로부터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전기박사 카페는 사막에서 만나는 오아시스처럼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카페로 자리잡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유상봉 한국전력기술인협회 회장도 공동대표 활동

 

이처럼 전기인들의 대표 카페로 올라올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전기업계의 베테랑을 카페 공동대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전기박사 카페의 운영 대표는 현재 땡추 김종선 대표와 유상봉 현 한국전력기술인협회 회장이다.

유상봉 회장과 김종선 대표의 만남은 교수와 제자로 시작했다. 전기기술사 자격공부를 하고 있던 서원공과학원에서 당시 담당 강사로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전기박사 카페를 개설하고 회원들 간의 정보교류가 한창 무르익을 때 쯤 회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던 주제가 고조파 현상이었다.

“당시엔 고조파 문제로 인해 전기하는 사람들의 화제거리 였습니다. 저도 고조파를 공부하긴 했지만 전문가는 아니어서 회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때 그에게 구세주로 나타난 사람이 유상봉 회장이다. 당시 모 대학 전기과 교수이기도 했던 유 회장은 고조파관련 전문가로 고조파 전문서적도 발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장님께 고조파 관련 문의하고 해답을 듣고 회원들에게 답변해주는 식으로 진행했다”며, “당시 유 회장님의 역할과 도움이 매우 컸다”고 회상했다.

이를 계기로 김 대표는 유 회장은 회원들을 위한 전문교수로 초빙하고 공식적으로 함께 활동하기 시작했다.

 

 

 

KT 홍보담당자로 본업에 충실하며 카페 운영

 

전기인들의 필수 카페를 만드는데는 역시 김 대표의 공이 가장 컸다. 그가 회원들의 가려운 점을 찾아 해결해 줄 수 있는 혜안과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24시간 전기박사 카페 생각만 하는 김 대표는 본업이 따로 있다. 바로 현재 KT(한국통신) 홍보 담당자다.

김 대표는 1990년 삼척대(현재 강원대 삼척캠퍼스)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KT에 입사해 전기 기술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10년 넘게 전기기술자로 활동하는 그는 2005년 전기박사 카페를 개설하게 되고 같은 해 KT SOHO 영업직으로 직무를 변경한다.

전기기술자이면서 틈틈이 IT 지식을 습득한 그는 이미 KT 사내 IT 강사로 활동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으면 IT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그는 “사내 강사로 PT (프리젠테이션)은 아주 잘했다”며, “전국의 고객을 만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서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중요하다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영업의 인연으로 다시 현재 홍보 업무도 그에게 잘 맞는 일 중 하나가 됐다. 특히 김 대표는 온라인 마케팅 홍보 부문은 그 어떤 전문가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KT 홍보 전문 카페도 만들어 성공적으로 런칭하는 실적도 보여줬다. 그는 “온라인 홍보에 대해선 전기박사 카페를 통해 많이 경험하고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픈 기억이 있다. 2007년 교통사고로 2년간 병원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를 겪었던 것. 지금도 후유증으로 남모른 고통을 겪고 있다는 김 대표는 “그 시기가 저에게는 새롭게 태어나는 모티브를 제공했다”고 회상했다.

병원 퇴원 후 다시 일선 현장에 나선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시고 적극적인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2009년에는 50개 기업에 PT를 진행한 적도 있다”며, “지금은 보편화했지만 당시 생소한 SNS 등 쇼셜 마케팅에 대한 강의도 해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기박사 카페가 100만 전기인의 지식 허브이지만 김 대표는 전기박사가 기업들과 전기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기획하고 있다.

그는 “기술은 좋은데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영업과 마케팅을 위한 장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말하지만 전기박사 카페를 통해 영업 홍보마케팅의 통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전기박사에 쌓인 좋은 자료를 단행본으로 묶어 출간 계획도 갖고 있다. 지금도 출판사로부터 단행본 발간에 대한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그는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본격적으로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평소 받은 것은 돌려준다는 신조를 갖고 있는 김 대표는 기술자료도 좋지만 좋은글과 감동적인 내용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지금도 관련 좋은 글이 올라오면 카페 상단에 올려 놓고 있다. 기술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들보다는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감성을 중요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기기술자에 IT전문가, 홍보전문가, PT전문가 땡추 김대표는 여러 가지 전문가 타이틀이 있다. 하지만 김대표는 자만하거나 과시하지 않는 겸손과 함께 지식나눔을 실천하는 전문가로서 전기박사 카페의 진정한 전기박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02월포커스서브.jpg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김종선 전기박사 카페 대표 “100만 전기인의 지식 허브 될 것”
:
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