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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6. 17:44

2014년 겨울, 영국은 전력부족 위기 국내외 뉴스2014. 11. 26. 17:44

영국, 겨울 대규모 정전사태 막기 위해 에너지 회사에 전력증산 강력 요구

영국의 송배전 독점공급사 National Grid는 올 겨울 예상되는 심각한 전력난 우려 때문에 ‘위기대응체제’에 돌입하고, 에너지 공급사에 전력 추가생산을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National Grid는 올 겨울이 유난히 추워 난방으로 인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현재 영국의 전력 공급은 지난해부터 연이은 발전소 폐쇄로 인해 전력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므로 영국 전역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운영부문 총괄 Cordi O'Hara는 “이미 6월부터 올 겨울 블랙아웃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당시에는 정상적인 여유 생산분으로 충당이 가능한 수준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지금은 영국의 메이저 전력회사가 공동으로 추가생산을 하지 않는다면 블랙아웃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여름 지나며 예측 못한 발전소 폐쇄 이어져

8월 경 E.On이 운영하는 Ironbrige와 SSE가 운영하는 Ferrybridge 화력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10월에는 EDF Energy의 Heysham 화력발전소가 운영 이상 발생으로 비상점검에 돌입했고, Hartlepool 원자력 발전소 또한 기술적 이유로 전력을 생산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2013년부터 영국의 전력 공급사슬은 수요 대비 공급량이 10% 부족한 위기상태를 이어오고 있으나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화력 발전소의 점진적 감축을 요구하는 EU의 환경규제(EU Environmental Directive)로 인해 지난 2013년 3월에는 영국의 낙후된 11개의 석탄 및 2개의 석유 기반 화력발전소가 가동중단에 들어갔으며 이 때문에 영국 발전량 전체의 10%가 하루아침에 중단됐다.
영국 전체 발전량 중 석탄과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5%와 2%였으며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총 198개의 발전시설이 가동 상태다.



에너지 공백, 발전소 추가건설로도 해결 불가

영국 에너지 규제당국 Ofgem은 현재 수요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10%의 에너지 공백이 2016년경, 수도 런던시는 물론 버밍험과 같은 대형 공업도시 등 전력 수요가 큰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야기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은 교토의정서에 따른 탄소배출 의무감축국이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의무감축을 법제화한 국가로 EU 규정을 배제하더라도 더 이상 석유나 석탄 등 탄소배출을 하는 발전시설을 추가 건립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유일한 대안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우후죽순 들어서던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2010년 1.3GW 규모의 발전량을 달성한 이후 2013년부터는 영국 정부가 프래킹을 공식허용하면서 셰일가스산업으로 투자가 이동해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원자력 발전 또한 2020년까지 8기의 추가 원전 건립계획이 있으나 이는 불과 2년 남은 2016년까지 에너지 공백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시사점 및 전망

National Grid는 영국 신재생발전시장의 정체가 사실상 퇴보기로에 놓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풍력발전과 원자력 모두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므로 한국 기업도 영국시장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을 조언했다.
영국의 발전 에너지원 중 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가스도 최근 급속도로 건설된 풍력발전 시설에 대한 기대로 2020년까지 3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지금도 전혀 가스 의존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셰일가스가 등장하면서 영국은 2013년 초부터 이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신규 신재생 발전소 건설에 대한 사업자의 의지가 약화돼 풍력과 같은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대부분 멈춰진 상태이다. 그에 따라 천연가스에 대한 수입을 늘리는 단기적 방식으로 부족한 에너지원을 충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너지산업 전문 컨설팅업체 Parsons Brinckerhoff사의 대표이사 Peter Kydd는 현재 영국에서 신규 발전단지 개발사는 모두 에너지를 파는 공급사뿐이어서 이들이 제한된 전력공급량을 통해 가격 인상을 하는 담합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전력 수요의 90% 이상은 순전히 가정용인 것에 반해 에너지 기업이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한 노력은 모두 상업용 및 산업용 전력 효율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돼 있다. 이에 2030년경에 현재 에너지 수요의 25% 정도 감소를 목표로 하나, 2050년에는 이미 전체 수요가 현재의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전력.jpg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2014년 겨울, 영국은 전력부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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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