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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전력산업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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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는 국내 기업의 중동 지역 주요 투자대상국으로, 최근 전력 부문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추진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전력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동국의 전력수급 현황과 전력산업의 최근 동향을 짚어보고, 전력산업 구조와 전력 부문의 개발계획을 살펴보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전력시장의 향후 전망을 조명하고자 한다.

 

자료.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조사역 오경일


 

1. 전력수급 현황

 

(1) 급속한 인구증가와 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에너지 소비량 급증 추세

아랍에미리트(이하 UAE)는 걸프 지역의 여타 산유국들과 더불어 고온건조한 사막성 기후로 인한 냉방시설의 연중 가동, 석유화학플랜트와 담수화 플랜트 운영 등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매우 높은 인구증가율, 경제성장에 따른 구매력 향상, 관광 등 비석유 부문의 성장, 두바이를 중심으로 하는 각종 개발사업의 추진 등으로 전력소비량이 매우 빠르게 증가중이다.


(2) 최근 10년간 전력 소비량 및 생산량 모두 연간 9% 안팎 증가

 

연간 전력소비량은 2002년 41.0TWh에서 2012년에는 94.7TWh로 10년 만에 130.9% 증가했으며, 이는 10년 동안 연평균 8.8%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반면, 국민 1인당 전력소비량은 2002년 12,703.6㎾h에서 2012년 10,285.3㎾h로 19.0%나 감소했는데, 이는 동국의 인구가 2002년 3.2백만 명에서 2012년 9.2백만 명으로 매우 급속히 증가한 결과로 판단된다.
2012년 기준 전력소비 구성은 가정용 부문이 46.9%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8.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제조업 및 건설 부문은 13.1%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력수요의 증가에 따라 전력생산량도 2002년 44.0TWh에서 2012년 107.2TWh로 10년만에 143.5% 증가했으며, 10년 동안 연평균 9.4% 상승했다.

 

 

■ UAE의 2003~2012년 전력 생산·소비 추이(단위:T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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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력생산은 거의 전적으로 화력발전에 의존

 

UAE의 전력생산은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바탕으로 2012년 기준 99.9% 화력발전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화력발전 연료 비중은 2012년 기준, 천연가스 98.6%, 석유 1.4%로 매장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경제적인 천연가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UAE는 최근 천연가스 수요 급증과 장기 수출계약 등으로 내수용 가스 부족 현상이 심화돼 주변국으로부터 발전연료용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UAE 정부는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및 원자력발전 개발을 통한 전력생산량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2. 전력산업구조

 

(1) 각 토후국의 수전력청, 전력산업 관할

 

7개 토후국의 연방체제인 UAE는 4개의 수전력청이 독립적으로 토후국 정부와 함께 전력산업 정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전력 생산도 직접 담당하며, 연방 정부 산하 에너지부에서는 연방 차원의 전력정책 총괄, 전력?수자원에 대한 조사 및 업무조율 등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규제기관으로는 아부다비 규제감독청과 두바이 최고에너지위원회 산하 수전력규제청이 있다.
송?배전 부문의 경우, 아부다비는 ADWEA 산하의 아부다비송배전회사(TRANSCO)를 통해 역내 송배전을 실시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토후국들의 경우 3개 수전력청이 지역별 송?배전을 직접 주관하고 있다.


(2)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민자발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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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는 정부 또는 국영기업이 전담했던 발전 부문을 민간 투자자에 개방하는 민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민영화 정책의 일환으로 민자발전방식의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다. 전력 부문 민영화는 아부다비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아부다비 정부는 1997년 수전력민영화위원회(Privatization Committee for the Water and Electricity Sector)를 설립했으며, 1998년 전력 부문의 구조조정을 위해 아부다비 수전력부(ADWED)를 감독기관인 아부다비 수전력청(ADWEA)으로 전환했다. ADWEA는 아부다비의 전력 부문 민영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외국인투자자와의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형식으로 9개 민자발전기업(IPP)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아부다비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된 민자발전시장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는 바, IPP가 아부다비의 전체 발전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말 기준 95.7%에 달하고 있다.
한편, 다른 수전력청들은 IPP의 도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편이나, DBWA가 최근 추진 중인 태양광발전단지와 청정석탄 화력발전소 등이 IPP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3) 수전력청이 송·배전 부문도 관할

 

송?배전 부문은 발전 부문과 마찬가지로 4개의 수전력청이 각자 독립적으로 관할, 운영하고 있다. 단, 발전부문과는 달리 민자회사에 맡기지 않고 각 수전력청이 독점적으로 운영한다.
전력수요가 집중된 대도시 지역과 산업단지 등은 400㎸, 220㎸, 132㎸급 송전망으로 주요 발전소들과 연결된다. 배전압은 일반적으로 33㎸와 11㎸로 나뉘어진다.
4개 군소 토후국이 위치한 서부 지역은 400㎸급 송전망으로 아부다비의 주요 고압 송전망과 연결돼 있으며, 이와 별도로 에미리트국가송전망(Emirates National Grid, ENG) 프로젝트를 통해 토후국들의 전력망을 상호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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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력산업의 최근 동향

 

(1)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중심의 발전설비 증설 추진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BMI)의 예측에 따르면, UAE의 전력소비량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으로 인해 2012년 94.7TWh에서 2022년 155.4TWh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설비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ADWEC의 수요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ADWEC 관할지역(아부다비, 알 아인 등)의 피크 전력수요가 2020년 20.4GW, 2030년에는 32.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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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4년 5월, UAE 최초의 Barakah 원전 1호기 기공

 

2000년대 중반 대부분의 GCC 국가들이 원자력 발전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적인 어려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 고조 등으로 도입을 보류한 와중에 UAE만이 당초 계획대로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UAE 연방정부는 2008년 4월 ‘UAE의 평화적인 원자력 개발 및 평가에 대한 정책(원자력백서)’을 발표한 뒤, 2009년 10월 ‘UAE의 평화적인 원자력 사용에 관한 법률’을 공표했으며, 동법에 근거해 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을 설립했다.
이어 2009년 12월 우리나라의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UAE 원자력공사(ENEC)로부터 UAE의 첫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원전 부지는 수도 아부다비로부터 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Barakah로 선정됐다. 한전 컨소시엄은 2012년 7월 FANR로부터 원전 1?2호기의 건설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14년 5월 1호기 원자로 설치 기공식을 가졌다.


(3) 태양광발전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핵심

 

아부다비와 두바이 모두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에너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UAE는 사막성 기후로 전국 어디서나 연중 태양열 이용이 가능해 태양에너지 개발 잠재력이 높으나, 최근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발전단가로 인해 화석연료가 풍부한 UAE로서는 개발의 유인이 크지 못했다.
2006년 4월 설립된 아부다비 미래에너지회사(Masdar)는 신재생에너지 전략 수립과 관련기술 연구 지원, 국내외 프로젝트 개발, 국제협력 사업 추진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향후 UAE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Masdar에 의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100% 청정에너지로 유지되는 계획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Masdar Sustainable City로, Masdar가 기획과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Masdar의 주도에 의한 Shams 1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남서쪽 120㎞ 지점의 Madinat Zayed 지역에서 건설이 진행 중이며, 태양열집적(Parabolic Trough) 방식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한편, Masdar는 2011년부터 설비용량 100㎿ 규모의 Noor 1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대한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현재까지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태양광발전용 패널의 평균 구매단가가 최대 60% 하락해 승인 지연으로 오히려 이득을 보았다는 분석도 있다.


(4) 전력생산 증대에 부응해 송·배전망도 확충 진행

 

아부다비의 경우 TRANSCO가 금년 중 완공을 목표로 소요예산 1.9억 달러 규모의 배전망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며, 두바이의 경우에는 DEWA가 132/11㎸급 변전소 확충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편, UAE는 걸프협력위원회(GCC) 6개 회원국들의 지역 송전망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2009년 1분기 중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간의 전력망 연계가 완성됐으며, UAE와 오만은 당초 2010년 말까지 전력망을 연계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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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력 부문의 개발계획

 

(1) 원자력과 태양광발전에 역점을 둔 개발계획 수립

 

UAE는 전력생산 증대와 발전원의 다양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의 개발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육성과 관련해 연방정부 차원에서의 추진계획은 없으나, 아부다비와 두바이가 각각 발전 에너지원 다각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2) 아부다비는 원전 건설, 두바이는 태양광발전단지 건설에 중점

 

아부다비 정부는 2020년까지 총전력소비량의 7%(약 1,5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하에 아부다비 미래에너지회사(Masdar)를 통해 태양광발전소 건설 등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들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현재 건설 진행 중인 Barakah 원전의 전체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2020년까지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전체 발전용량의 5.6%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두바이 정부는 ‘종합에너지전략 2030(Integrated Energy Strategy 2030)’에 따라 2030년까지 에너지원을 천연가스 71%, 청정석탄 12%, 원자력 12%, 태양광 5%로 다각화하는 목표를 수립하고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송?배전 부문에서는 ADWEA 산하의 송?배전 전담기업인 TRANSCO가 2014~2020년에 걸친 7개년 송전망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5. 향후 전망

 

(1) 2020년까지 5,600㎿의 원자력 발전용량 확보 전망

 

2014년 5월 1호기 원자로 설치 기공식을 가진 Barakah 원전은 1,400㎿급 원전 4기로 구성된 총 5,600㎿ 규모로, 2017년 5월 1호기가 첫 상업적 생산을 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1기씩 추가 준공해 2020년 5월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바이의 경우, 2013년 11월 DEWA가 2030년까지 두바이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12%를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자체 원전을 건설할 계획은 없으며, 동 목표는 아부다비 원전으로부터의 전력 수입을 통해 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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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건설 진행중

 

DEWA는 2030년까지 태양광발전량을 총발전량의 5% 수준으로 확충하기 위해 2012년 초부터 설비용량 1,000㎿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인 Mohammed bin Rashid al-Maktoum Solar Park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30년 완공 목표인 동 프로젝트는 2013년 10월 당초 목표(10㎿) 보다 30% 증대된 설비용량 13㎿의 제1단계 발전소가 준공됐다.


(3) 청정석탄 등 새로운 화력발전 원료에도 주목

 

DEWA는 청정석탄(Clean Coal)을 사용한 화력발전에도 주목해, 2011년 가스화복합발전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청정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상기 조사를 바탕으로 DEWA는 2030년까지 에너지의 12%를 청정석탄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설비용량 1,200㎿ 규모의 Hyssian Complex 청정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4) 향후 10년간 전력소비량과 전력생산량 급증 전망

 

BMI의 2014년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UAE의 전력소비량은 2022년 155.4TWh로 2012년 대비 6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10년 동안 연평균 5.1% 증가를 의미한다.
현재 UAE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용량 확충 프로젝트의 규모와 진행상황을 바탕으로 추정해볼 때, 2022년 전력생산량은 2012년 대비 57.2% 증가한 168.6T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0년 동안 연평균 4.6% 증가를 의미한다.
BMI는 UAE 정부가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을 중심으로 발전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함에 따라, 2022년 UAE의 순발전용량은 2012년 대비 65.6% 증가한 49.9GW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UZE의 2013~2022년 전력 생산·소비 전망(단위: T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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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아랍에미리트 전력산업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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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