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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인들은 뇌졸중과 심장병에 거의 걸리지 않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등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덴마크 다이어버그 박사가 1970년대 초 그린란드의 대형 병원에서 10년간의 환자(에스키모) 진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심장마비로 숨진 이가 한 명도 없었다.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한 식품(생선・바다 포유동물)을 즐겨 먹은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우정헌 메디컬헤럴드신문 편집장 medi@mediherald.com

 

등푸른 생선에는 혈소판이 혈관벽에 붙는 것을 막아주고, 혈관 확장과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키는 기능이 있다. 이밖에 생선 섭취가 대장암과 유방암 예방, 심장병 예방, 동맹경화증 예방, 치매 예방 등 인체에 유용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연구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생선의 마력… 대장암・유방암 등 예방효과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선에는 대장암과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생선의 오메가 지방산(EPA)과 DHA 성분 모두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선에는 양질의 단백질, 칼슘, 비타민 B2・D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생선 단백질은 쇠고기 등 동물성 근육과는 달리 근섬유가 매우 적기 때문에 위장에서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적어 위에 부담을 덜 준다는 장점도 있다.

생선을 많이 먹으면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둔다. 약 150년 전 독일의 한 의사는 에스키모인이 결핵에 걸리면 유달리 가래에 피가 많이 나오고, 출혈이 잘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아마도 에스키모인들이 즐겨 먹는 고래고기의 지방섭취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 이후 120년이 지난 30년 전 이것은 등푸른 생선기름에 있는 불포화지방산 오메가 지방산(EPA)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물질이 에스키모인의 피를 엉기지 않게 해 심장병 발병과 사망률을 감소시킨 것이다. 에스키모인들의 심장병 사망률은 비슷한 기후와 풍토를 지닌 덴마크인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덴마크로 이주해 식생활이 바뀌면 발병률은 비슷해진다. 즉,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먹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생선기름은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도 함께하며,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키는 역할까지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생선은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은 것으로 알려진다. 생선기름은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고, 칼슘의 섭취를 증가시키면서 배출은 감소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최근 연구결과로 증명됐다.

또한, 생선 섭취는 치매를 예방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러시-장노회-성누가 메디컬 센터의 마서 클레어 모리스 박사는 2009년 ‘신경학 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일주일에 생선을 최소한 한 번 이상 먹는 노인은 전혀 먹지 않거나 어쩌다 한 번 먹는 노인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6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리스 박사는 “생선에는 뇌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믿어지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밝히고 “오메가-3 지방산은 동물실험에서 학습과 기억능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생선은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생선기름이 동맥경화증을 호전시키는 효과는 그 자체가 콜레스테롤을 직접 떨어뜨린다기보다는 생선기름 자체가 갖는 이런 기능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생선 섭취, 범죄 폭력성 완화시켜

생선 섭취가 범죄(Crime)와 연관된 공격성(Criminal Aggressiveness)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범죄정신심리학 교수 아드리안 레인(Adrian Raine)박사의 연구보고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02년 231명의 젊은 영국인 죄수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영양 보충제를 최소 2주 동안 복용시킨 결과 5개월 후 범죄율이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세부터 5세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선이 충분히 함유된 식사와 운동 및 인지적 자극 등을 포함한 환경 보강(Environmental Enrichment)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20년 후 범죄율에 있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의 경우와 비교할 때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세에서 11세까지 아이들의 경우 오메가-3 지방산 보충을 4개월 실시한 결과, 이들에게서 폭력적인 행동이 감소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레인 박사는 브라질 뇌, 행동, 감정학회(Brazilian Congress of Brain, Behavior and Emotions)에서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s)은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폭력적인 행동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미국 죄수들의 경우에는 너무나 적은 양의 생선을 섭취하고 있다”고 레인 박사는 지적했다.

레인박사는 “반사회적인 행동이나 범죄 재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메가-3과 생선을 어느 정도 섭취해야 하는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하루 1그램의 오메가-3섭취나 한 주에 두세 번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선의 범죄 폭력성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교도소 등에서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향후 심각한 범죄의 발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인지 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와 같은 기타 치료에 대한 수용을 보다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미국은 석방된 죄수의 70% 정도가 3년 안에 살인, 방화, 강도 등의 중죄 또는 경범죄 등으로 다시 체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감된 적력이 있는 전체 전과자들 가운데 47%는 다시 범법 행위를 통해 유죄 선고를 받으며, 25%는 새로운 판결을 통해 교도소로 보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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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