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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8. 14:00

가족을 보면 내 병이 보인다 건강2013. 1. 8. 14:00

가족을 보면 내 병이 보인다

 

유전은 아닌데 가족 구성원에게 유난히 취약한 질환이 있다말하자면 질병에도 일종의 가계도가 있는 셈이다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생활습관병'이라 일컬어지는 성인병들이 대부분  가족력 질환에 속한다성인병이 가장  건강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가족이  걸리는 질환은 무엇인지 미리미리 파악하고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족 내에서 어떤 질병이 집중적으로 발생되는 경우를 ‘가족력 질환’이라고 한다정확하게는 3대에 걸친 직계 가족들 중에서2 이상이 같은 질병에 걸린 경우 가족력이 있다고 판단한다집안에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가 많이 생긴다는 점에서 유전성 질환과 혼동될  있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유전성 질환은 특정한 유전 정보가 자식에게 전달되어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유전자 이상의 전달 여부가 질병의 발생을 100%결정한다다운증후군혈우병적록색맹 등과 같이 사전 검사를 통해 유전될 확률을 예측할  있으나 대체로 예방할 방법은 없는난치성 질환을 말한다.

반면 가족력은 혈연  유전자를 일부 공유한  이외에도 비슷한 직업사고방식생활습관과 동일한 식사주거환경  특정 질병을 유발하는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일종의 ‘후천적 유전자’라   있다.

물론 유전정보도 일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특정질환 유발인자에 약한 체질을 타고나서 해당 질병이 쉽게 발생할 수도 있지만이는 결정적인 것이 아니다때문에 가족력 질환의 경우 생활습관을 교정하거나 조기진단 해서 치료하면 예방이 가능하거나 적어도 발병 시기를 늦출  있다가족력 질환의 파악을 통해 우리는 가족 중에 환자가 생긴 경우에 다른 가족들에서 동일한 질병의발생을 미리 예측하고 조기 진단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족력유전가족이 공유하는 환경적 요인

중년 이상의 부부들 중에는 남편이 비만하거나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부인도 마찬가지로 비만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경우가 있다이는 부부가 결혼 후에 오랜 기간 같이 살아오면서 서로 식생활 습관이 비슷해지고 운동을 잘하지 않는 등의 좋지 않은 생활 습관까지 공유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출생 후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오랜 기간을 부모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는 자녀들의 경우는  말할 필요가 없다부모의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그대로 자녀들에게 전해지고 결국에는 각종 만성 질환들까지 물려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생활습관병들의 가족력이 의미가 있는 것은 부모들로부터 전해지는 유전적인 소인도 문제가 되지만 그보다는 가족이 공유하는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사실 때문이다부모가 자녀들에게 금연적당한 음주규칙적인 운동절제하는 식생활 바람직한 생활습관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모두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중요한 것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확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면서 바른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대표적인 가족력 질환

가족력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는 질병인 고혈압2 당뇨병심장병고지혈증뇌졸중골다공증 등은 특히 생활습관과 관련이깊다일부 (유방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위암) 가족력질환으로 꼽힌다.

부모나 가족  심장병 환자가 있으면 심장병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2 이상 높아진다심장병의 주요 발병원인은 흡연고지혈증고혈압비만운동부족 등이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과 가족력이 합쳐지면 발병위험은 더욱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당뇨병의 경우에도 부모 모두 증상이 없는 때보다 한쪽이라도 당뇨가 있을 경우 자녀의 발병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통계에 따르면부모  한쪽이 당뇨병인 경우 자식에게 당뇨병이 발병할 확률은 15~20% 이르고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에는30~40%까지 당뇨병 발생 확률이 증가된다고 한다.

고혈압도 부모 모두 정상일  자녀가 고혈압인 확률은 4% 불과하지만 부모  한쪽이 고혈압이면 30%, 양쪽 모두면 50%까지가능성이 올라간다골다공증도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골다공증인 경우 딸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2~4배가 증가한다.

 

 

 

취약질병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가족력이 있을 경우 본인의 취약한 질병에 대해 미리 알게 되면 식생활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도 있고 발생  조기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식과음짜게 먹는 습관 등이 가족 전체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이런 경우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고혈압을 예방하거나 혈압을 낮추는   필요하다.

2 당뇨병의 경우에도 비록 유전적 소인이 강하지만 엄격한 식사요법과 꾸준한 운동체중감량으로 발병을 감소시킬  있으며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의 경우 담배인스턴트식품  식사습관과 부족한 신체활동이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과 조절  신체활동 증가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직계가족   환자가 있으면 40 이후로는 1년에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유방촬영술위내시경저선량 CT, 유전자・암표지자검사 등을 실시해서 미리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특히 40~55 이전에 성인병이나 암이 발생한 사람이 있다면 보다 이른나이에 정기검진을 시작한다”며 “질환이 부모 대에는 나타나지 않고 숨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3대까지의 가족력을 미리 확인하면 가족 질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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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