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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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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톱무좀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매년 7~8월에 무좀 환자가 급증하는데 손·발톱무좀은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

 

 

 

그녀의 화려한 발끝 변신 ‘페디큐어’최대 적은 ‘발톱무좀’

“여름철 여성의 아름다운 발, 미용에 앞서 발 건강부터”

 

 

 

우정헌 메디컬헤럴드 의학전문 기자 medi@mediherald.com

 

 

 

여의도 부근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이모 씨(여, 28세)는 점심 식사 후 동료 직원들과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도 나눌 겸 커피전문점에 들어가 앉았다. 그 순간 그녀의 눈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동료 여직원들의 발이었다.

샌들 사이로 보이는 매끈한 발끝에 예쁘고 화려한 색상의 발톱이 섹시하고 멋져 보여 정말 부러웠다. 발톱을 꾸미는 차원이 아니라 또 하나의 액세서리처럼 여심을 사로잡은 페디큐어에 홀딱 반한 그녀. 평소 발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살다 발을 내놓으려니 얼굴이나 손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퇴근길 그녀는 여직원들이 추천해준 P네일숍에 방문했다. 의자에 앉아 발을 내밀었다. 그녀의 발을 보며 P네일숍 직원은 “여름이라 발 관리 받으러 오시는 손님이 늘었어요. 손님도 발 관리 한 번도 안 하셨나 봐요. 발에 각질도 많고, 발톱무좀도 있으신 것 같은데, 뜻밖에 손님처럼 발톱무좀이 있는지 모르고 오시는 분도 많이 계세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그녀는 창피하기도 하고 그동안 발에 신경 좀 쓰고 살 걸 순간적으로 얼굴이 빨개졌다. 페디큐어가 문제가 아니라 병원부터 가야 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됐다. 이어 직원은 “평소 발에 로션 한 번만 발라줘도 좋을 텐데, 발톱에 페디큐어만 칠한다고 모두 예뻐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끝내 그녀는 페디큐어를 포기하고 다음날 인근 피부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먹는 약을 처방받았다. 다행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약을 복용하면 금방 좋아진다고 했다. 그녀는 발톱무좀이 나으면 그때 조금 더 화려한 색상의 페디큐어를 칠할 생각이다. 내친김에 발 크림도 대용량으로 하나 샀다.

 

 

여심을 사로잡는 페디큐어의 최대 고민 ‘발톱무좀’

발은 우리 몸을 하루 종일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굳은살이나 각질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화려한 여름샌들 밖으로 갈라진 발뒤꿈치가 보이는 것처럼 민망한 일도 없다. 각질은 보기에도 싫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갈라지고 피가 나 더 큰 피부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리적인 이유 외에도 실제로 가렵지 않더라도 무좀균에 의해서 각질이 많이 발생하는 때도 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각질을 제때 제거해야 한다. 무좀은 발뿐 아니라 몸의 어디든지 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발톱무좀이 그 대표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매년 7~8월에 무좀 환자가 급증하는데 손·발톱무좀은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장시간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과 스타킹 착용을 꼽았다.

발톱무좀은 발바닥에 피부 부스러기가 생기고, 두꺼워지는 증세에서 비롯된다. 병원에 가면 발톱을 뽑는다고 잘못 듣고 겁나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치료할 때 발톱을 뽑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 박은주 교수는 “발톱무좀에 걸리면 발톱이 광택을 잃고, 두꺼워져 하얀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계속 진행되면 부스러져서 정상 발톱의 형태를 잃을 수도 있다”며 “연고로는 치료가 충분치 않을 수 있어 먹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먹는 약은 장기간 복용 시 주기적인 간 기능 검사를 한다. 무엇보다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에어컨·레인부츠, 발 관리의 ‘적’ 

여름철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하여 겨울철과 다르지 않게 각질을 한층 더 자극한다. 여름철에 여성들이 자주 신는 샌들이나 슬리퍼는 대부분 바닥에 쿠션이 없고 딱딱하면서 밑창이 얇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발이 쉽게 피로해지고 발바닥과 발가락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잘 생길 수 있다.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겼다고 목욕탕 바닥에 굳은살 부위를 세게 문지르거나 돌이나 심지어 칼로 각질을 긁어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상처를 통해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요즘 여성들의 여름 핫 아이템인 레인부츠는 천연고무나 PVC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무릎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면 종아리 전체가 장시간 습기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일단 빗물이 들어가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그 안에서 습기로 남아 있기 때문에 되도록 착용을 최소화하고, 착용 시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함께 싣는 것이 좋다. 착용 후에는 탈취제나 건조제를 이용해 부츠 내부를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배우 샤론스톤이 ‘원초적 본능’으로 헐리우드 스타 반열에 오른 뒤 한 인터뷰에서 돈을 많이 벌게 되어 뭐가 제일 좋으냐는 질문에 “아껴 바르던 아이크림으로 발마사지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만큼 발의 보습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샤론스톤처럼 여름철 당당하게 샌들 사이로 매끈하고 예쁜 발을 내놓고 싶다면 평소 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굳은살은 발을 깨끗이 씻은 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각질을 불린 후 발전용 버퍼로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필링젤,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발등부터 발바닥, 발꿈치 순서로 제거해 준다. 제거 후에는 각질 연화제가 포함된 보습크림을 피부 타입이나 건조한 정도에 따라서 선택해 발라주어 관리하는 것이 좋다. 카모마일 성분은 민감하고, 지친 발에 피부보호와 진정효과를 준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 박은주 교수는 “여름철 여성의 발은 피로하다. 굳은살이나 티눈을 예방할 수 있는 편안한 신발을 번갈아 신고 땀이 차지 않도록 자주 환기 건조해 줘야 한다. 외출 시에는 발등에 선크림을 고르게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신발 자국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티눈은 바이러스 질환인 사마귀와 혼동되기 쉬우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은주 교수는 “여름철 여성의 발 관리는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발과 발가락 사이를 깨끗하게 씻고 잘 건조해 보송보송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수시로 발 크림을 발라 각질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그녀의 화려한 발끝 변신 ‘페디큐어’최대 적은 ‘발톱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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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