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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축 역할”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이하 협회)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모임이다. 태양광 산업에 대한 시장조사부터, 세미나, 포럼 등 다양한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협회 이성호 부회장은 “태양광 산업이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성호 부회장으로부터 태양광 산업에 대한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었다.

                              

국내 태양광 산업의 2010년 실적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협회가 지난 연말에 회원사와 비회원사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0년 태양광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6조5,2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5조 8,998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조사에 응하지 못한 기업도 있으므로 여기에 얼마간 가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지난 2월 14일에 지경부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5조9,097억원입니다. 시스템 분야의 매출은 작년에 약 131MW 설치된 것을 기준으로 매출을 계산한 결과입니다. 제조분야 매출 가운데 수출분야의 매출이 4조718억원으로서 제조업 전체매출의 6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2009년도 태양광 제조분야의 매출이 2조3,765억원이었고 수출이 1조5,210억원이었으므로 2009년도 대비 매출은 2.5배 수출은 2.7배 신장했습니다. 태양광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괄목할만한 성장 속도입니다.”

 

구체적으로 각 밸류체인별 실적과 특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폴리실리콘은 2010년도에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대에 진입하며 1조4,500억원의 매출을 거두었습니다. OCI외에도 한국실리콘, KCC가 생산을 시작하면서 2010년도에는 기업들의 분포가 더욱 다양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증산할 예정이며 여기에 더해 시운전 중인 웅진폴리실리콘, 양산을 적극 검토 중인 삼성정밀화학, 파일럿라인을 운영 중인 SK 그리고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는 LG화학 등을 포함하면 우리나라 폴리실리콘 산업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잉곳/웨이퍼는 셀의 수요 대비 생산용량이 낮아 병목지점이 되었던 밸류체인이기도 합니다. 각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생산용량을 늘리면서 하반기 들어 어느 정도 생산용량 밸런스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이러면서 매출 증가속도도 커져 2010년도 잉곳/웨이퍼 분야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8,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수출은 64%인 5,5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셀 역시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생산용량을 늘리면서 매출과 수출이 전년도 대비 3~5배 신장했습니다. 단, 매출액 규모가 5,760억원으로 낮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집계된 것은 셀과 모듈 사업을 같이 하는 기업들이 셀을 단품으로 판매하지 않고 모듈 가공을 거쳐 판매한 까닭입니다. 즉 이들 기업에서 생산된 셀은 셀 부분의 실적으로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수출 비중이 꽤 높아져 전년도 52%에서 76%로 되면서 4,3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모듈은 전체 밸류체인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과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다른 밸류체인 보다 많은 수의 기업들이 진출했으며 시장 확대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분야 이다 보니 매출과 수출실적이 높아졌습니다. 수출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62%에서 2010년에는 76%로 높아져 수출액도 1조5,62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0년에는 인버터, 소재/부품, 장비의 실적도 같이 조사했습니다. 비록 이 분야의 통계는 이전 연도 자료들이 빈약해 연도별 비교가 어렵습니다만 이들 분야의 호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버터 분야 매출이 1,300억원, 소재/부품은 3,560억원, 장비는 4,600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설치규모는 2008년 이후 2010년까지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왔는데 이 배경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2008년은 발전차액지원제도 덕분에 우리나라 태양광설치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해에 275MW가 설치되며 일본, 이태리 등을 제치고 2008년도 설치규모 세계 4위로 떠올라 국제적으로도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설치실적은 재정적 부담을 낳았고 총 지원대상 한계용량 500MW를 기준으로 연도별 한계용량도 설정되게 되었습니다. 다른 보급지원제도도 있지만 발전차액지원제도가 태양광발전 보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입니다. 발전차액지원제도가 무대에서 점차 물러나게 되고 설치대상 한계용량에도 점차 다가서면서 2009년에는 159MW, 2010년에는 131MW 수준으로 설치량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지난 2010년에 발전차액지원대상으로 설치될 수 있는 태양광발전소는 다 구축된 상태입니다.” 


태양광산업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 인가요
“태양광산업의 매출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 매출의 70% 이상입니다. 지난 2월 15일의 지경부 발표자료를 보면 2010년 신재생에너지 산업매출이 제조업 기준으로 8조1,282억원입니다. 이 중 태양광산업은 5조9,097억원이므로 73% 정도 차지합니다. 수출 규모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수출액의 7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실적뿐만 아닙니다. 지경부 보도자료를 보면 신재생에너지 전체 투자액의 약 70%인 2조8,800억원이 태양광산업에 투자되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들 가운데 성장 속도도 가장 빠르고 모든 수치가 태양광산업이 한국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태양광산업의 고용창출 효과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도 앞서 인용한 2월14일 자 지식경제부 발표자료를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태양광의 경우 2010년 고용인원은 8,579명으로서 풍력의 2,654명에 비해 3배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0년도 신재생 에너지 전체 고용인구 13,380명의 64%가 태양광산업 종사인원입니다. 태양광산업이 신재생에너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수치이겠습니다만 고용 효과 측면에서도 이제 태양광산업이 무시할 수 없는 위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또한 고용인원 증가 추세도 폭발적인 성장세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앞서 말씀드린 지경부 발표자료를 인용하면, 2004년 태양광산업 고용인원 수가 160명이었는데 2010년은 8,579명으로서 그 사이에 53.6배가 늘어났습니다. 풍력산업 고용인원이 2004년 301명에서 2010년 2,654명으로 8.8배 증가한 것에 비하면 태양광산업의 고용인원 증가추세와 고용 효과는 폭발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에 고심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태양광산업의 육성이 효과적인 대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 입법화되면서 태양광 업계도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산업과 관련해 언급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RPS에서 운용되는 태양광발전 의무할당량이 2008년 이후 하향세를 보였던 우리나라 태양광산업 내수시장에 다소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다양한 대형 설치사업의 수요를 유도할 수 있으며 태양광발전 설치대상도 보다 폭넓게 확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발전차액지원제도라는 틀에 비해 RPS는 구조적으로 소형 사업자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가중치 조절로 이에 대해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으므로 소형 사업자들은 RPS체제에서 가중치가 유리한 건축물 활용의 발전사업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대자본은 상대적으로 분산형의 건축물 활용에 약할 수밖에 없으므로 다수를 차지하는 소규모의 중소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은 건축물 활용 태양광발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져야 합니다.”

 

일각에선 위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이나 좁은 국토면적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태양광발전에 부정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리적인 여건을 얘기하자면 우리나라보다 더 높은 위도에 자리 잡고 있는 독일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독일은 우리나라보다 더 높은 위도에 자리 잡고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작년까지 세계 태양광발전 설치량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인 여건에서는 더 불리한데 세계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지요. 정책적 기반과 국민의 공감대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일보다 위도가 낮은 우리나라도 정책적 기반이 닦이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보다 광범위하게 태양광발전이 설치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국토면적이 좁다고 얘기합니다만 새만금면적의 2배 정도의 면적이면 우리나라 전력 소요량의 10%를 태양광발전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임야의 1.2% 정도만 태양광발전으로 사용하면 되는 면적입니다. 이런 말을 꺼내면 태양광발전 때문에 산림이 훼손된다고 반박하는 얘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서 전용된 산림면적의 14% 이상이 골프장 건설에 사용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태양광발전에 할애된 면적은 전용된 산림면적의 1%입니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설치할 면적이 없어서 태양광발전이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입니다.”  

 

국내 태양광 산업 발전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요
“앞의 질문에서 언급한 대로 태양광산업에 대해 아직도 만연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들이 계속 시정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협회도 다양한 방법으로 태양광산업의 가치를 알리는 데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적어도 경쟁 국가들에게는 뒤지지 않는 경쟁여건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중국이 그린차이나로 불리며 태양광산업을 비롯한 주요 녹색산업에서 대약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줬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세제, 금융, 인증 등 관련 분야에서 적어도 경쟁국가들과 대등한 수준의 여건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계 시장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태양광산업의 기술, 생산, 공정 등 많은 요소들이 반도체, LCD와 유사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오랫동안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이미 반도체와 LCD에서 쌓아놓은 노하우를 보다 쉽게 태양광산업에 끌어와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태양광산업에서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빠른 속도로 선도업체들을 뒤쫓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외에도 태양광산업은 소재, 화학, 비철금속, 기계, 전기전자, 건설 등 다양한 산업이 오케스트라와 같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인데 이들 산업에서도 우리나라는 폭넓은 인프라를 형성해 놓았습니다. 이들 연관 산업은 태양광산업에게는 일종의 기초체력과 같습니다. 기초체력이 훌륭한 운동선수가 승부의 고비에서 스퍼트를 낼 수 있듯이 이러한 관련 산업의 굳건한 인프라도 우리 태양광산업이 성장 가속을 내는데 좋은 바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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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