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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장소와 사용 목적에 따라 수요자 맞춤형 설계로 제작되므로 디자인 지향적인 제품이자 소량 다품종 생산의 특성을 가지는 조명기구는 산업 활동에 필요한 적절한 인공조명을 제공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다. 2003년 미국 동부지역의 정전으로 인해 연방정부 추산 약 1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 사례는 조명기구산업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예라 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조명기구 산업은 1950년대 태동기를 거쳐 1900년대까지 정부의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편입되면서 국가적 보호막 아래에서 비교적 안정된 산업발전을 이룩해왔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의 폐지와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거대 중국의 발빠른 조명산업의 진출로 인해 점차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상실해왔다.
하지만 최근 환경문제와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이슈가 대두됨에 따라 새로운 신광원의 수요 급증으로 조명시장 규모는 대폭 증가중이며, 더불어 국내 기업들이 하나둘씩 본격적으로 조명시장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 시점에 본지에서는 조명기구 산업의 현황 및 당면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 이명규 기자(press6@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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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명기구 산업의 개요

 

(1) 조명기구의 특성

 

조명기구는 광원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굴절, 반사, 흡수, 투과, 산란, 확산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조명 역할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장치로, 최초의 조명기구는 모닥불이나 횃불 등이었으며, 이후 송진, 나무, 초, 석유, 가스, 전기 등 여러 가지 에너지원들을 사용한 조명기구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조명기구는 배광(配光), 보호각, 휘도(광원의 직사광에 의한 눈부심 정도), 효율(광원의 광량 대비 조명기구의 방사 광량) 등이 주요한 요소이다. 설치 장소와 사용 목적에 따라 수요자 맞춤형 설계로 제작되는 조명기구는 디자인 지향적인 제품으로서 소량 다품종 생산의 특성을 가지며, 따라서 중소기업형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조명기구의 핵심기술은 수요자 맞춤형 디자인력과 납품기일을 준수할 수 있는 생산력,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금형기술 등으로, 조명기구의 제조공정이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영세기업들의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그만큼 퇴출되는 기업도 많은 실정이다. 특히 조명기구시장이 LED제품으로 전환되면서 제조공정이 더욱 단순화돼 신규기업의 진입이 늘어나고 있어서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2) 조명기구의 분류

 

조명기구는 설치되는 장소나 광원, 사용 목적 등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서 다양하게 구분된다. 설치되는 장소에 따라서는 실내등과 옥외등으로, 광원의 종류에 따라서는 형광램프 조명기구, 백열전구 조명기구, 할로겐 조명기구, 수은 조명기구, LED 조명기구 등으로 분류 할 수 있다.

① 실내등
- 샹들리에: 전구가 많아서 화려하고 인테리어적인 요소가 강한 조명기구로서 천장으로부터 매다는 형태로 거실 등에 주로 설치
- 실링 라이트(천장등): 천장에 직접 부착시키는 조명기구로서 거실이나 방 등에 주로 설치
- 브래킷: 부분 조명을 위해 벽면에 부착하는 조명기구로서 현관이나 복도 등에 설치
- 풋 라이트: 야간에 항상 켜놓는 조명기구로서 계단 밑이나 침실의 바닥면 가까이에 설치
- 스탠드: 부분 조명에 사용되는 이동할 수 있는 조명기구로서 인테리어 효과를 나타내며 거실이나 서재(책상) 등에 설치
- 팬던트: 부분 조명에 사용되는데 천장에서 아래로 늘어뜨리는 형태의 조명기구로서 주로 식탁 등에 설치
- 스포트라이트: 천장이나 벽, 구조물 등에 부착시켜서 특정 대상에 집중 조명하는데 사용하는 조명기구로서 식당, 전시회 등에 설치
- 다운라이트: 천장에 매립시키는 조명기구로서 부드러운 효과를 나타내는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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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옥외등
- 전광판: 경기장 다용도 전광판, 운항정보표시 전광판, 도로안내 전광표시판, 환경정보안내 전광판, 콜센터 전광판, 엘리베이터 정보표시 전광판 등에 다양하게 조명기구가 사용되고 있음.
- 광고판, 가로등, 장식용 조명장치, 무대조명장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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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특수용도
- 방폭형 조명기구: 광원을 밀폐시켜서 장시간 점등해도 폭발하지 않도록 한 조명기구로서 정유공장이나 도료공장 등 가연성 가스나 휘발성 가스가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가연성 분체를 취급하는 장소에서 사용
- 방습 조명기구: 물의 침입에 대해 광원을 보호하기 위해 철이나 알루미늄 등으로 하우징과 가스켓 처리를 한 조명기구로서 온천이나 욕실, 욕조공장 등과 같이 특히 습도가 높은 장소에서 사용
- 내식 조명기구: 내약품성 재료(봉납, 알루마이트, 합성수지 등)를 이용하여 약품 등으로 인해 부식되지 않도록 처리한 조명기구로서 약품 공장 등에서 사용
- 방진 조명기구: 기구 내로 먼지가 침입되지 않도록 기밀성을 유지한 조명기구로서 제분공장이나 지하주차장 등 먼지가 많은 장소에서 사용
- 내열 조명기구: 주변 온도가 40℃를 초과하는 장소에서 사용하는 조명기구로서 특수한 절연재료를 사용


(3) 조명기구의 구성

 

조명기구는 광학적 부분, 전기적 부분, 기계적 부분으로 구성된다. 광학적 부분은 조명기구의 기능상 가장 중요한 배광(配光)을 제어하는 부분으로 유리, 플라스틱, 금속 등을 사용하며, 전기적 부분은 소켓, 전성, 스위치, 기타 램프에 전기를 공급하는 부분과 안정기, 기동장치 부속물 등을 포함한다. 또한, 기계적 부분은 광학적부분과 전기적 부분을 지지하여 보호하고, 모양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부분으로서 대개 금속이나 플라스틱류 몰드나 압축된 제품을 사용한다.

 

2. 조명기구 산업의 현주소는?

 

(1) 국내외 주요 생산기업 현황

 

① 국내 주요 생산기업


대기업 계열사로서는 루미리치, 우리조명, 금호전기, 알티전자, 동부라이텍, 한솔라이팅, 광전자 등이 있으며, 독립 전문 업체로서는 태원전기산업, 엘이디라이텍, 인크룩스, 선일일렉콤 등이 있다.
2013년 기준 매출액이 1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22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며, 2011∼2013년 동안 계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16개사이고, 6개사는 흑자와 적자를 오가며 이익 편차가 크게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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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해외 주요 생산기업
- 필립스(Philips): 세계 최대 램프 제조회사로서 광원, 엔진, 모듈 등 부품단계와 조명시스템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유통 인프라까지 구축해 조명 Solution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오스람(OSLAM): 필립스와 함께 세계 양대 조명기업 중의 하나로서 램프를 비롯해 전자식 안정기, 발광 다이오드(LED)와 같은 반도체 광소자, 조명기구, LMS 및 조명 솔루션까지 수직 계열화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 GE라이팅: 1879년 ‘토마스 에디슨’이 설립한 GE의 모체로서 에디슨이 세계 최초로 램프를 발명한 이후 130년 동안 다양한 조명제품 개발을 선도해왔다.

 


(2) 국내외 산업동향

 

① 국내 생산동향


조명기구 생산(10인 이상 사업체 기준)은 2007년 1조 3,800억 원에서 2012년 2조 200억원으로 연평균 7.9%의 증가율을 기록해 같은 기간 9.8%의 연평균 증가율을 기록한 제조업보다 낮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조명장치 부분품의 연평균 증가율이 18.4%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산업·옥외용 조명기구가 10.9%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정용 조명기구는 최근 주택건설 부진 등으로 연평균 5.7%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그 비중도 2007년 대비 2012년에는 3.0%p 하락했다. 기타(비전기식) 조명기구와 전시·광고용 조명기기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2.0%, 2.3%로 매우 낮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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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조명기구산업의 시장 동향


국내외 조명기구산업은 LED 조명의 등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백열등이나 형광등과 같은 전통 조명의 주된 기능은 빛을 제공하는 것으로서 핵심기술이 등기구 제조 기술, 광학기술, 회로설계기술 등이었다. 반면, LED조명은 빛의 색과 세기의 변환이 가능하고 IT 등 다른 기술과의 융합이 가능해 디지털 조명, 감성 조명, 융합 조명 등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핵심기술은 기존의 핵심기술 외에 방열기술과 소프트웨어기술, 디자인기술, 융합기술 등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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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LED조명은 전통조명보다 수명이 매우 길어서 조명기구의 소비 개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를 위해 백열전구 사용을 금지하고 LED조명으로의 교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효율성 개선 노력으로 조도가 여타 전통 조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가격 측면에서는 아직까지는 LED 조명 가격이 형광등에 비해 매우 고가이다. 하지만 시장 확대를 위한 기업들의 가격 인하 전략으로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에 힘입어 글로벌 LED조명 시장은 2013년 180억 달러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280억 달러로 추정되며, 2015년에는 35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3. 국내 조명기구 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서 기반을 갖추고 있는 바, 국내 조명기구 기업들의 조명기술 응용력을 바탕으로 IT와 LED조명과의 융합을 통한 융합 조명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반도체 기술과 양산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LED칩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고, 선진국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LED광원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광원기술(형광등, 할로겐등)에서는 국내 기술력이 선진기업들에 비해 80%∼90%정도인데, 이는 우리나라 조명기구산업은이 선진국보다 후발주자로서 원천기술력이 취약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전통조명의 경우 램프 제조 기술, 램프 구동에 필요한 안정기를 만드는 기술 정도만 요구되어서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 LED조명으로 전환되면서 LED 칩 제조 원천기술과 백색광 원천기술 등 원천기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데, 국내 조명업체 중 이런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극히 소수라는 점이 안타까운 실정이다.
또한, 성능, 품질, 디자인, 가격의 4가지 관점에서 국내 조명기구 제품의 경쟁력은 중간 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되어 제품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바이어들의 평가에 따르면, “한국 제품은 중국 제품보다 품질이 높다. 하지만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고 언급했는데, 즉, 품질 대비 가격이나, 가격 대비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열위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게다가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취약한 우리나라 조명기구 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와 선진 기업들에 비해 약한 글로벌 유통망 및 마케팅 역량 역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 외에도 과한 인증제도와 시험비용으로 기업의 부담이 가중돼 업계의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조명기업들은 모든 공산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강제인증인 안전인증(자율안전신고제도 포함) 외에 임의인증으로 KS인증, 고효율인증, 신기술인증(NET)과 신제품인증(NEP), 친환경인증, 각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공공디자인인증 등 여러 종류의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안전인증의 경우 기존의 안전인증과 전자파인증이 분리되면서 동시에 2개 인증을 받아야 해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증가한 실정이다.

 

4. 국내 조명기구 산업,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1) 국내 조명기업들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 필요

 

현재 조명기구산업은 시장규모에 비해 과다한 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저가 저품질의 중국산 부품소재를 사용하고, 규모의 영세성으로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하므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한-중 FTA로 인해 중국 조명기구 기업들의 한국시장 진출이 증가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사전적 대응이 필요하며, 조명기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현재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조명기구산업을 해제하고 국내 대기업으로 하여금 외국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 수입 모니터링 강화

 

무역위원회가 관세청 등과 협력해 조명기구의 수입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수입 급등 발생 여부를 감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중국 수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명기구업체들은 규모의 영세성과 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국내 조명기구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당장 자사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수입이 증가하더라도 별다른 조치나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수입 증가에 대응해야 할 조명기구 관련 협회나 조합도 품목별로 분화되어 그 규모가 매우 영세하므로  영향에 대한 분석이나 평가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기관(무역위원회, 관세청, 조명연구원 등)이 나서서 조명기구의 수입 추이를 모니터링 하면서 수입 급등 발생 여부를 감시할 필요가 있다.

 


(3) 무역조정지원제도 개선

 

현재 무역조정지원제도는 무역피해기업에 대해 융자 지원 특히 운영자금 지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조명기구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의 구조조정측면에서는 그 효과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무역피해를 입고 있는 기업들이 주로 내수를 중심으로 한 영세/소기업이므로 운영자금 지원만으로는 경쟁력 강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역조정지정을 받은 기업이 무역조정계획서 작성시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도록 지원하여 실효성 있는 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4) 무역구제제도 홍보 강화

 

조명기구 업체들은 영세할 뿐 아니라 관련 협회들도 세부 품목별로 나뉘어져 소규모로 구성되어 있는 관계로 정부의 여러 지원제도 등을 회원사에 교육시킬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무역위원회에서 관련 협회나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조명기구 기업들에 대해서 반덤핑조사 및 덤핑방지관세제도, 불공정행위 조사제도, 무역조정지원제도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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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국내 조명기구 기업, 조명기술 응용력을 바탕으로 융합 조명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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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