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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4천억 태양광 시장을 잡아라

 

2010년 대비 76.4% 증가 예상… 대기업・외국기업 대거 진출 경쟁 심화

 

제2의 반도체로 각광받고 있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되고 있는 태양광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외국계 기업들이 시장을 키우기 이해 수주 또는 투자를 이어가면서 태양광 산업 성장가도가 전망되고 있다.   

태양광 시장 전망은 올해에도 대단히 밝다. 지식경제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태양광산업은 2004년 330억원에서 2007년 4,411억원 그리고 2010년에 5조9,097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이는 2004년 대비 179배, 2007년 대비 13.4배로 증가했다. 2010년은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국내 태양광산업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2011년 태양광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76.4% 증가한 10조4,23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태양광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투자 및 사업 규모를 확대에 하고 있다. 자본력을 갖춘 대규모 전기・중공업・에너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10년 태양광 산업, 2009년 대비 89% 성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모듈과 태양전지 분야에서 국내 최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연간 320MW(메가 와트)의 태양광 모듈과 370MW의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12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1GW(기가 와트)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는 태양전지용 폴리에스터 필름, EVA시트 및 불소 필름을 모두 개발하는 유일한 업체로,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회사인 SKC솔믹스를 통해 폴리실리콘웨이퍼를 양산, 태양전지 소재분야에서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2015년에는 태양전지 소재분야에서만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태양광 부문에 앞으로 10년간 6조원을 투자, 10년 뒤 태양광 사업에서 연간 1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삼성정밀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계열사 간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상태다. 전자는 2013년까지 1GW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달성하기 위해 설비와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LG화학 차원에서도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한화그룹도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포함해 약 6조원를 투자, 태양전지의 모듈 설비를 4GW 규모까지 확장할 방침. 포스코도 태양광 발전사업 분야에서 첫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태양광산업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는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10-Nine급과 11-Nine급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규모 또한 세계적 수준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생산된 폴리실리콘의 80% 가량을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하고 있고, 대형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이외에도 웅진, 한화, 신성 등 대기업들이 향후 성장동력으로 태양광 산업을 선택하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 비하면 아직 초보단계다. 태양광 시장은 중국, 일본 등의 메이저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기준 상위 7개사인 일본 샤프・교세라, 독일 큐셀, 중국 썬텍, 미국의 퍼스트솔라 등이 시장 74%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태양광 시장에 중국 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썬텍, 잉리, JA솔라, 트리나솔라 등이 세계 7대 태양전지 기업에 속한다. 이들이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의 50%를 차지했다.

이와 비교해볼 때, 국내 1위인 현대중공업의 생산능력은 중국 1위인 센텍의 3분의 1 정도 수준이다. 지난해 태양광 셀・모듈 생산하는 한국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에 비해 매출액의 10분의 1 정도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해외 업체들의 성장은 정부 차원의 든든한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건 관련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지원은 파격적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국가개발은행을 통해 세계적인 태양광 전문기업인 썬텍, 잉리솔라, 트리나솔라 등에 1,160억위안(20조원)의 저리 시설확대 자금을 지원했다.

또 642MW에 달하는 294개 태양광 프로젝트를 선정해 투자비용의 50~70%를 보조해 주기도 했으며, 태양광발전에 대해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KWh(킬로 와트)당 2.15위안의 발전 가격을 책정해 지원했다.

 

정부, 2015년까지 태양광 포함 40조 투자

우리 정부도 작년 말,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5년까지 총 40조원을 이 분야에 투자키로 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구체적 재정 지원이나 금융 세제상의 투자촉진책이 빠져 있어 기업들이 맘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또 관련 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 우리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인증제도 운영 등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수출보증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국가 차원의 해외시장 정보 제공 및 공정개발원조와 연계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전략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부분으로 R&D(연구개발)를 통한 원천기술의 확보를 꼽는다.

세계 태양광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시장은 블루오션에서 점차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관련 사업에 뛰어들만한 기업들은 이미 뛰어든 상태여서 과점화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한국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분야별 10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폴리실리콘 80%, 잉곳・웨이퍼 66%, 셀・모듈은 45% 수준이다.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김반석 LG화학 부회장도 "태양광 사업이 예전에 보듯 그리 장미빛만은 아닐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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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