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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플랜트 시장 전망

 

ISIL 사태로 인한 전력 수급의 차질, 전력 공급과 수요의 고직적인 불균형 및 전력망에서의 전력 손실 등의 문제점들을 고려할 경우 이라크의 전력 플랜트, 설비 시장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확대 여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라크가 저유가와 ISIL 반군 대응으로 인해 전례 없는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미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이라크 정부 재정을 활용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앞으로 상당기간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다.

 

 

이라크 전력시장 향후 전개 방향

 

① 긴급 송배전망 확충

 

바빌주, 디얄라, 살라후딘주가 수복되고, 향후 조만간 정부군의 안바르, 니느와 주 탈환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파괴된 송배전망을 복구하는 데 일차적으로 재정 투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전력부는 이미 살라후딘과 안바르 주에서 활용될 모바일 Substation 공급과 관련 국제입찰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대용량 트랜스포머, 고압선, GIS 기기, 스위치 기어 등의 관련 기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단, 이 송배전망 확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이라크 정부는 지금까지의 국제입찰 대금지급 방법이었던 기성금 방식이 아닌 이연지급(Deferred Payment) 방식을 선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긴급한 송배전망 복구가 필요한 곳의 상당부분이 ISIL 반군과의 교전지역이거나, 재탈환을 끝낸 지점이라는 사실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단순한 ISIL 반군의 축출뿐만 아니라 안정화를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에도 불순분자 교란활동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라크.jpg

 

② Soft Loan을 통한 프로젝트 추진

 

올해 2월 일본의 국제협력기구(JICA)는 이라크 정부와의 차관협정을 체결했다. 그 주된 내용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소재 하르타 발전소 복구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총금액 202억 엔(1억 7,000만 달러 수준)에 달하는 이 차관은 발전소 내 4번 유닛(200㎿)을 복구하는 것으로, 성격상 비구속성 차관의 성격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결국 일본의 미쓰비시 히타치 파워시스템사(Mitsubish Hitachi Power Systems)가 공사를 수주했다. 일본의 경우 타당성 조사, 베이직 디자인 등에서 자국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기술사양을 설정한다.
2018년 10월 완료를 계획 중인 이 프로젝트는 향후 당분간 발전사업에 자체재원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이라크 정부의 방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재와 같이 이라크 정부가 대규모 재정적자에 처한 상황에서 이라크 진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차관 등 국가신용 동원가능 여부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신용동원 능력이 있는 중국과 일본이 이라크 시장진출에 가장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라크표.jpg

③ 독립전력사업자(IPP) 모델 도입

 

이라크 정부는 2014년 말 750㎿ 규모의 사마와 복합화력 발전소를 BOO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한 RFI 과정에 착수한다. 이라크 정부는 이를 통해 관심이 있는 업체들을 사전선정(PQ)함으로써 향후 RFP 과정을 통해 이 발전소를 건립하고 일정 기간(17년) 운영할 투자자를 선정한다는 복안이다. 이라크 정부는 당초 이 발전소 건립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다가, 2014년 들어 이를 투자사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의 경제평론가들은 이라크 정부가 향후 전력공급과 관련해 올바른 방향으로 들어섰다고 평하고 있지만, 이라크 내에서의 IPP 모델의 적용은 쉬운 것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전력요금 문제로 이라크의 전력요금이 1990년대 이후로 생산원가 이하로 유지된다는 점이다.
이라크의 전력요금은 2003년 이후 kWh당 0.01달러로 책정돼 있으며, 실질적인 생산원가는 kWh당 0.10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실질적으로 개별 발전기를 통한 발전단가는 kWh 0.13달러 정도로, 이라크 국민의 실질적 부담은 그리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력요금의 현실화(자유화)는 그동안의 복지체제에 길들여진 이라크 국민의 저항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게다가 이라크는 준내전 상태로 Moody's, S&P 등의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억 달러의 자금이 소요되는 프로젝트에 선뜻 자금을 빌려줄 국제적인 투자가를 구하기는 쉽지가 않을 전망이다.

 

 

시사점

 

이라크 전력 수급의 문제는 이라크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전력시장 복구 및 확충뿐 아니라 전기요금제도 개선, 이를 뒷받침해줄 법적인 규제 및 효율적인 제도 마련 또한 중요하다. 한국 업체들의 경우, 이라크 정부군이 ISIL 반군을 축출해 나가는 현 상황을 기점으로 당분간 이라크 정부가 추진하는 전력관련 정부조달 프로젝트를 세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이라크 원조자금, 국제기구의 전력 프로젝트 동향 등을 세심하게 살피고 이로부터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연지급 등 이라크 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금융분야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적 패키지 구성 능력이 현재의 이라크 전력시장 진출에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이라크 전력플랜트시장이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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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