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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30. 16:38

내 몸의 면역체계가 관절을 공격한다 건강2013. 1. 30. 16:38

내 몸의 면역체계가 관절을 공격한다


류마티스, 女가 男보다 3배 많이 발생, 불치병 아닌 만성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그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인체의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외부의 이물질에 대해서 몸을 방어해야 할 면역계가 오히려 우리 자신의 몸을 공격해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 부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때로는 근육, 폐, 피부, 혈관, 신경계, 눈 등에도 이상이 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100명 중 1명에서 발병하고, 남자보다 여자에서 3배 이상 더 많이 발생한다. 주로 20대에서 50대 사이에 많이 발생하지만,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다. 발병 2년 내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그리스인들은 머리로부터 아래로 ‘카타로스(Catarrhos)’라고 하는 액체가 흘러내리는데 병이 있는 곳에 이 액체가 고이거나 흘러나온다고 생각했다. 콧물, 귀에서 나오는 고름, 관절염 등의 원인 역시 카타로스 때문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카타로스가 ‘류마(Rheuma)’로 대체됐다. `흐른다'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류마(Rheuma)'는 병독이 흘러 관절이나 근육을 아프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세 이후 사람들은 ‘류마’라는 물질이 사람 몸속을 돌아다니다가 멈추는 곳에서 염증이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류마티즘’이라는 말도 이 같은 사고의 산출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류마티스’라는 용어는 '류마티즘'이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류마티즘’은 16세기 프랑스 의사였던 기욤 드 바이유(Guillaume de Baillou)가 처음 썼던 용어로서 그 당시 원인 불명의 관절의 염증을 일으키는 전신 질환을 지칭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절염보다 넓은 의미인 관절 및 근골격계에 고통을 가져오는 모든 질환을 가리키는 말로서 쓰이고 있다. 흔히 류마티즘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가지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일 뿐이다. 특히 질병이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병명들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류마티즘’이란 단어를 쓰는 경우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아침에 가장 뻣뻣하고, 손가락 증상이 가장 흔해


가장 특징적인 것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을 움직이기 불편할 정도로 뻣뻣함을 느끼는 것이다. 특히 손 부위에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조조 강직’이라고 부른다. 

흔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 조조 강직은 관절의 염증을 일으키는 다른 많은 질환에서도 나타나는데,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징이 있어 보통 1시간 이상 지속된다.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절 증상은 관절이 붓고 아픈 것이 주된 증상이며, 손가락과 손목 부위에 가장 흔히 생긴다. 따라서 의사들은 손가락에 염증이 있는지, 손가락의 어느 부위에 염증이 있는지를 파악함으로써 류마티스 관절염과 다른 관절염을 구별하기도 한다. 하지만 10~20% 정도의 환자들에서는 손가락에 염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손가락에 염증이 심해지면 마디가 불룩하게 부어오른다. 만져보면 처음에는 물렁물렁한데 이것은 관절 안에 물이 차거나 관절조직이 증식을 하기 때문이다.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에서 염증물질을 분비해 통증 신경세포를 자극하거나 관절 안에 물이 차서 압력이 높아지면 격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상태로 그냥 놔두면 관절의 뼈가 자라면서 단단하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염증이 지속되면 물렁뼈가 녹아들어가게 되고 주변의 근육, 힘줄들도 염증에 의해 약해지거나 심하면 파열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들이 제멋대로 자리를 잡으면서 손가락이 돌아가고 틀어지는 변형이 생긴다. 변형된 손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힘을 주기도 어렵고 의도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지지도 않아서 옷 입기, 수저 들기 등의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손 이외에도 염증이 잘 생기는 부위는 발목과 발가락, 무릎, 팔꿈치, 어깨 등으로 몸에 있는 관절은 거의 모두 침범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20% 약물치료후 재발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과는 매우 다양해서 환자의 20% 정도는 약물치료를 잘 하면 재발하지 않는다. 그리고 20% 정도의 환자들은 병이 나았다가 몇 년 있으면 다시 재발하고 낫기를 반복한다. 이런 환자들은 관절의 파괴가 거의 없고 기능장애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가벼운 경과를 보이는 환자들은 대개 처음에 염증이 생긴 관절 수가 2~3군데 정도로 매우 적은 경우,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이고 급성으로 관절통이 시작된 경우가 많다. 나머지 60% 정도의 환자들은 경과가 매우 긴 만성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인 경우, 류마티스 결절이 있는 경우, 특정 유전자가 검출되는 경우, 젊은 여자 환자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경과가 길고 심할 가능성이 높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류마티스 관절염도 완치는 어렵다 하더라도 꾸준히 치료하고 병을 잘 조절하면 통증이나 염증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류마티스 치료제 발달로 ‘증상개선 효과’ 높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첫 발병 후 1~2년 안에 관절 손상이 많이 진행되므로 경험 있는 류마티스 전문의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약물치료는 크게 염증을 빠르게 조절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질병 경과를 조절해주는 항류마티스제로 나눌 수 있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스테로이드제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위장관 장애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스테로이드는 무분별하게 남용하면 관절염 환자들의 뼈를 망가뜨리고, 당뇨, 내분비 기능의 파괴, 결핵 등 수많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항류마티스 약물은 신속한 진통 효과는 없는 대신 장기간 복용하면 관절이 변형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과를 수정하는 약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의 원인이 되는 물질(사이토카인)이나 세포에 작용해 획기적인 효과를 나타나는 생물학적 제제 등이 많이 개발되어 임상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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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