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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의 남부지방에 Feldheim이라는 한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는 150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평범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커다란 랜드마크가 있는 곳도 아니고 역사적으로 기이한 일이 있는 곳도 아니다. 다만 한 가지 색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의 거주인들은 그들 자체의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였다.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매년 4만 갤런의 난방용 석유를 구매해왔던 이 지역은 현재 풍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그 생산되는 전력의 약 99%가 전력망에 판매되고 있다.

풍력단지 개발업체 Energiequelle와 협력하여 구축한 풍력단지는 태양광 단지와 결합되어 있고, 겨울에 돼지 및 소 퇴비와 옥수수 조각이 연료가 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에서 열을 공급한다. 숲의 폐기물을 태우는 우드칩 발전소는 날씨가 가장 추울 때 전원믹스에 포함된다. 이 모든 것들은 한 지역에너지조합에 의해 조율된다.

이후 전기자동차 충전소가 추가되었고, 10MW의 리튬이온 저장장치를 한국에서 주문하였다. 이 배터리가 2015년경에 들어오면 이 마을 거주인들에게 백업용 발전원으로 48시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에는 지역 전력회사에 임대되어 전력망 변동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이 마을에서 에너지독립을 달성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거주인들은 그들의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고,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베를린 근처의 이 작은 마을은 최초로 국가 전력망에서 독립할 수 있었고, 화석연료와 원자력 대신 지역 차원의 대체에너지로 100% 전환하였다.

다만, 독일 전체 차원에서 에너지전환에는 아직 많은 논쟁과 어려움이 예상된다. 독일의 Energiewende 또는 에너지전환계획은 탄소제로 미래를 위한 녹색 비전에 해당할 수도 있지만,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을 벽으로 내몰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도 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가장 큰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해당하며, 25년 전 독일 통일 이후 최대 국가적 과제이기도 하다. 독일은 2022년까지 자국의 모든 원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하였으며, 2050년까지 현재 전력수요의 1/4 수준에서 80%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풍력단지가 바람이 센 북부 해안가에서 버섯처럼 퍼지고 있고, 태양광이 가정, 공장 지붕 위에 설치되고 있다. 이 모두는 정부의 20년간 수익 보증을 통해 촉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재생에너지 확대의 한 가운데, 에너지전환은 비용 상승, 예상치 못한 결과, 건설 지연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생에너지로 인한 발전비용 상승으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전기요금이 높은 국가가 되었고, 기업들의 사업 추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4년 10월 독일의 화학산업협회(Chemical Industry Association)는 경제와 소비자에 대한 에너지전환의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한편, E.ON, RWE, Vattenfall과 같은 전력회사들은 원전 수익이 사라지게 되면서 수십억 달러 비용보전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형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하는 기술적 장애요인이 있고, 지역적 민원으로 독일의 풍력단지(북부)와 산업단지(남부) 간 고압송전선 건설에 애로사항이 있다.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작은 독일 마을, 자체 스마트그리드 구축 및 전력 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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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