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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750kW 풍력발전기 개발 보급해


도시바 투자로 자금 융통… 세계시장 공략 위한 박차 

 

풍력발전은 태양광 다음으로 신재생에너지 핵심 사업군 중 하나다. 풍력발전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난해 경기둔화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핵심기술의 대부분이 해외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기업의 경쟁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국내기업으론 유일하게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는 곳이 있다. 바로 유니슨이다. 국내 최초 풍력발전기를 개발, 양산하고 있는 유니슨을 소개한다. 

 

 




유니슨은 글로벌 풍력시장에서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기업이다. 1984년 설립된 유니슨은 지난 불모지나 다름없던 풍력발전산업에 뛰어들어 국내 최초로 750kW급 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체제를 구축한 국내 풍력발전분야 선도 기업이다.

유니슨은 그동안 풍력 계측에서부터 설계·자금 조달·발전기 및 타워 생산·단지 조성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유니슨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경북 영덕, 강원도 평창에 대단위 상업용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두 풍력발전단지에서는 전력 생산뿐 아니라,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판매하고 있다. 




유니슨, 750kW, 2MW 풍력발전 주력 


유니슨의 주력 제품은 750kW와 2MW급 풍력발전기다. 유니슨은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해 750kW급 풍력발전기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2008년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 이 발전기를 설치해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현재까지 정부·지자체가 발주한 국산화 풍력발전 실용화사업 발주 물량의 대부분을 수주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유니슨의 풍력발전기는 기어리스(Gearless) 방식으로 동력 전달장치를 단순하게 구성해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니슨은 2MW급 풍력발전기 개발도 국책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수행했으며, 2007년 개발을 마치고 지난 7월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이 풍력발전기는 최신 기술인 PMSG 방식을 채택해 시스템의 내구성과 부품 수명을 늘렸고, 발전기 효율도 높였다. 

또 유니슨은 중국 랴오닝성 푸신시 내 경제개발구에서 유니슨 풍전유한공사 풍력발전기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곳에서 내년에 2MW급 풍력발전기 200기, 이듬해에 300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는 3MW급 풍력발전기도 추가한다. 

세계 시장의 풍력발전기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유니슨은 현재 3MW와 3.6MW급 육·해상용 대형 풍력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정부 지정사업으로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2010년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에 선정돼 MW 및 2.5MW급 풍력발전기에 적용되는 풍력터빈용 PM 동기발전기 설계 및 제조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풍력발전기 차세대 제어기술 및 기기 개발’ 국책과제도 주관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차세대 풍력발전시장에서 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슨은 국내 시장에서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니슨 관계자는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의무 적용되는 발전자회사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국내 대단위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는 아시아·남미·아프리카 등 신흥 풍력시장을 주 목표로 삼고, 최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풍력발전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중국 등 세계 최대 규모 풍력시장에서도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슨, 미국, 중국,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 공략   


유니슨의 해외시장 공략은 눈부시다. 유니슨은 지난해 1월 북미지역에 총 242억원의 풍력발전타워를 공급키로 했다. 계약은 지난 2009년 11월 17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타워를 수주한 이후 7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타워를 추가 수주한 것이다. 이번 추가분을 포함한 총 64기의 공급 물량은 북미지역에 추진 중인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공급됐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 북미 프로젝트 추가 수주와 함께 남미 프로젝트에서도 발주가 재개되는 등 최근 들어 세계 풍력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새해 당사 풍력사업에서도 큰 폭의 매출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니슨은 북미 시장에 이어 중국시장에도 본격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중국 푸신 풍력발전시스템 공장을 준공했다.  

유니슨 지난 2010년 7월 공사를 시작한 중국 랴오닝성 푸신시 소재 풍력발전시스템 제조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인력 확보와 시험가동 등을 거쳐 내년 3월경 3MW급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니슨은 당초 2MW급 제품부터 생산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우선 중국 협력업체의 3MW급 풍력발전시스템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2MW급 제품의 부품 현지화 작업 등에 시간이 걸려, 우선 현지 협력업체의 3MW급 제품을 생산해 중국에 보급하고 향후 2MW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유니슨 관계자는 “3MW급 풍력발전시스템은 육상용으로, 중국 현지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중국은 현재 가격경쟁력 있는 2.5MW급 이상의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신시가 무상으로 제공한 8만5,000m2 부지 공장은 연간 50기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이후 연간 200기까지 생산규모를 늘린다는 목표다. 유니슨은 시제품이 나오면 테스트 등을 거쳐 중국 전력회사들과 발전기 구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푸신시와 풍력발전기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 합작업체인 유니슨 풍전유한공사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기공식 후 1년여 만에 공장 건설을 완료하게 됐다.  

유니슨은 올해에 경남 사천에서 750kW·2MW급 제품을, 중국 푸신에서 3MW급 제품을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푸신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중국 시장에, 사천에서 생산한 제품은 중국 이외 국내외 시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정부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14년 전남 부안·영광 해상에 국내 8개 풍력업체의 제품으로 구성된 80MW 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2.5GW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정부 해상풍력 사업 수행을 위해 5MW급 제품도 개발 중”이라며 “2014년까지는 풍력발전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만이 아니다. 유니슨이 아프리카 세이셸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한다. 

유니슨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 퓨처 에너지 컴퍼니와 풍력발전기 공급·설치에 대한 245억원 규모 EPC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해 말 밝혔다. 

유니슨은 750kW급 풍력발전기 8기를 내년 11월까지 세이셸 마헤섬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빅토리아항 풍력 플랜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세이셸은 인도양 서부 마다가스카르 북동쪽에 위치한 섬나라다. 김두훈 유니슨 사장은 “도시바와 협력하면서 자금 부문 지원이 이뤄져 기존 계획하고 있던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남미, 동유럽 쪽으로 진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니슨, 해외기업 도시바 주주로 새롭게 도약    


유니슨은 일본 도시바룰 대주주로 영입했다. 풍력시장 침체 등으로 사업에 난항을 겪던 유니슨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경영 전략이다.  

유니슨은 지난해 5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일본 도시바가 유니슨의 CB를 사들여 1년 뒤 유니슨 주식의 30% 가량을 취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도시바는 이정수 전 유니슨 회장(지분 22.48%)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그간 풍력발전 사업을 직접 수행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지난 3월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해 원자력발전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일본의 대표적인 원자로 제조업체다. 

유니슨 관계자는 “도시바에서 주식인수 의사가 있어 몇 개월 전부터 실사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일을 통해 든든한 우군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유니슨은 도시바와 협력해 풍력발전 관련 기술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도시바가 개척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풍력발전 제품의 해외 판매를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목표다. 

이번 도시바의 유니슨 투자는 투자자 확보에 목말라 하는 유니슨과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사업을 모색하던 도시바의 이해가 딱 맞아 떨어져 이뤄졌다. 

10년 전 풍력사업을 시작한 ‘대한민국 풍력 1세대 기업’인 유니슨은 세계적인 풍력시장 침체, 국내 대기업들의 풍력시장 진출과 더불어 최근에는 스리랑카 풍력발전기 공급계약 해지까지 겪는 등 어려움이 겹친 상태다. 지난해에는 교량 사업 등 매출을 자회사로 이전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이 2009년 대비 30.1% 줄어든 859억원을 기록했다. 그 만큼 확실한 투자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도시바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방향을 선회해 환경·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3조엔(약 40조원)을 설비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유니슨의 CB 인수 결정도 이 같은 정책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도시바는 최근 스위스의 스마트그리드 업체 랜디스앤기어를 1900억엔(약 2조55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는 유니슨이 이번 CB 발행을 계기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반응했다. 풍력발전 사업에는 상당한 투자가 뒷받침 돼야 하는데 그 역할을 도시바가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기술개발 측면에서도 한 층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베스타스 등 세계 유수 풍력업체와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일로 유니슨의 상황이 개선된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 여부는 도시바가 앞으로 어느 정도의 의지를 갖고 사업에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유니슨   www.unis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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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