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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걷기 여행, 산길·섬길·물길... 각기 색다른 걷는 맛

 

 

 

울릉도민 다니던 내수전~석포 옛길

울릉도 일주도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저동부터 도동~남양~태하~천부~석포~섬목까지 이어지던 해안도로는 거의 한 바퀴를 다 돌아갈 즈음 뚝 끊긴다. 섬목과 석포에서 처음 출발했던 내수전까지 길이 이어지지 않는 것. 직선으로는 2.5km쯤 되는 내수전과 석포를 차량으로 이동하면 2시간이 필요하게 된 이유다.

차량통행이 가능한 포장도로는 없지만 내수전~석포 구간을 잇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는 실제로 울릉도민들이 걸어 다니던 옛길이고 또 하나는 섬목과 저동을 잇는 물길이다. 하루 4~5회 정도 섬목과 저동을 오가는 페리가 다닌다. 차량선적도 가능해 배 시간만 잘 맞추면 제법 유용하지만 겨울철에는 거의 운행을 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내수전~석포 옛길은 내수전전망대 초입에서 시작한다. 일출 일몰 명소로 알려진 내수전전망대가 지척에 있다. 석포까지 3.4km. 차량을 가져와 왕복해도 7km 정도니 그리 무리는 없다. 야생섬의 속살과 울릉도민들의 애환을 품은 부드러운 흙길이 펼쳐진다. 중간중간 오르막길이 있지만 남녀노소 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북면에 살던 울릉도 꼬마들이 울릉읍의 학교를 오갈 때 걷던 길이란다.

울릉읍의 내수전에서 북면의 석포로 향하는 길, 이 둘의 경계와 닿자 주민들이 오가던 길임이 더욱 실감난다. 야생성이 묻어나는 북면으로 들어서자 관음도가 보인다. 석포마을 안내판을 따라가면 두 갈래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의 ‘섬목가는 옛길’로 가야한다.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안용복 기념관과 닿는다. 안용복 기념관을 등에 두고 죽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천부로 가는 버스가 선다.

 

 

연도교를 따라 걸어서 만나는 무인도, 깍새섬 관음도

2012년 울릉도 본섬과 잇는 연도교가 놓인 관음도. 섬의 새끼섬이자, 걸어서 갈 수 있다는 편의성 덕분에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울릉도 개척 당시 풍랑에 휩쓸려 관음도에 닿은 이들이 잡아먹은 깍새의 맛을 잊지 못해 이 섬으로 깍새를 잡으러 왔다고 ‘깍새섬’이라고도 불린다. 총면적 약 70,000m2에 높이 106m, 둘레 약 800m에 달하는 고즈넉한 섬이다. 울릉도 부속섬 중에서는 독도와 죽도의 뒤를 잇는 넘버3를 차지한다. 사람은 살지 않는다.

무인도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주기라도 하듯 관음도는 조용하다. 관음도에 입도하기 위해서는 매표를 해야 한다. 성인 4,000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근사한 연도교가 기다리고 있다. 다리 밑으로 펼쳐진 바다색은 그동안 이 땅에서 보던 물빛과는 다르다. 북면의 해안도로를 따라 마주한 삼선암을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울릉도에 반해 하늘로 돌아갈 시간을 놓친 세 선녀가 벌을 받아 삼선암이 됐다는 전설도 들어보자. 끝까지 늑장을 부린 막내가 변했다는 삼선암에는 풀도 나지 않는다는 얘기에 웃음이 터진다.

바다 위를 걸어 연도교를 건너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나무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연도교만 건너 관음도에 살짝 발을 디뎠다 다시 돌아가는 이들도 있다. 계단을 뚫고 일단 관음도에 들어서면 둘러보는 것은 금방이다. 가녀린 억새들이 부드러운 흙길 위로 반겨준다. 방금 전 올라온 계단에 비하면 평이한 길이다. 아장아장 걷는 꼬마들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다. 중간 중간 자리한 전망대에서 대나무가 많이 난다는 ‘죽도’와 울릉도 본섬을 바라본다. 울릉도 바깥에서 본섬을 감상하는 묘미가 있다.

 

 

바다와 바람이 마중 나오는 길, 해안산책로

행남산책로. 도동항에서 시작해 저동항 촛대바위까지 이어져 ‘저동항 해안산책로’라고도 부른다. 얼마 전 새로 단장한 도동항 여객선터미널 뒤에서 시작해도 좋고 저동항에서 일출을 보고 출발해도 좋다. 다만 이 둘을 잇는 길이 공사 중일 때에는 한 번에 완주가 불가능해 가능한 구간까지 저동항과 도동항 양항에서 출발해 잇는 수 밖에 없다. 배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만 활용해도 충분히 해안길을 맛볼 수 있으니 반드시 기억해두자.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파도를 만들고 그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보며 걷는 해안길. 다소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바다와 닿은 섬의 속살 구경에 힘들다는 생각은 사라진다. 여유가 있다면 바다를 앞마당 삼아 자리한 해산물집에서 싱싱한 바다 맛을 보고 가도 좋겠다. 해안길이 끝날 즈음 행남등대와 촛대바위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온다. 야경 포인트로도 꼽히는 행남등대부터 들러보자. 앞으로 걸어갈, 방금 지나온 저동항과 해안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행남등대를 구경한 다음 다시 촛대바위 갈림길로 돌아가 촛대바위로 향하면 된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이 길을 걷고 싶다면 반드시 돌아오는 시간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여행정보 TIP

■ 울릉군청 문화관광체육과 : 054-790-6393, www.ulleung.go.kr

■ 도동관광안내소 : 054-790-6454 (9시부터 5시까지 통화 가능)

■ 저동관광안내소 : 054-791-6629 (12~2월 비수기에는 배 있는 날만 근무)

 

■ 찾아가는 길

·도동 → 내수전 노선버스(07:20~18:00) 운행, 요금 1,000원.

·저동 → 내수전 노선버스(07:30~18:10) 운행, 요금 1,000원.

·천부 → 섬목 버스 하루 5회(08:00, 11:00, 12:00, 15:00, 16:30) 운행, 요금 1,000원.

·섬목 → 저동항 섬목페리호 하루 5회(08:30, 11:30, 12:30, 15:30, 17:00) 운행.

요금 일반 4,000원, 소아 2,000원. 겨울철 운항 없음. 확인 필수.

 

※ 문의 : 무릉교통 054-791-8000, 울릉해운 054-791-9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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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울릉도 걷기 여행, 산길·섬길·물길... 각기 색다른 걷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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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