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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9. 18:26

하영복 (주)에디슨전기 대표 인물탐방2013. 1. 9. 18:26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기업이 되어야”


태양광 발전 설계 감리 업체 인정받아…창업이래 매년 20% 성장 유지 

 


‘하 총무.’

하영복 에디슨전기 대표의 별명이다. 별명처럼 그는 회사대표라고 해서 직원들 앞에서 군림하지 않는다. 반대로 직원들을 앞세우고 직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움 준다. “저 처럼 아마 직원들과 편하게 지내는 대표는 없을 겁니다” 라며 자신있게 말하는 하대표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기 설계 감리 업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선 열변을 토하면서도 기업경영에선 그만의 독특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어 주목된다. 하영복 에디슨전기 대표를 만나 전기업계와 경영에 대해 들었다.  이승재 편집장 sjlee@engnews.co.kr




“현재 전기 설계업체들은 암흑기를 맞고 있습니다. 자금, 수주, 인력관리 등 삼중고로 업계가 붕괴 직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 대표는 작금의 전기설계 업계를 이렇게 진단했다. 특히 설계비 현실화와 공공부문에 대한 발주방식을 공동도급이 아닌 완전 분리발주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전기분야업 영역 침해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합니다. 또 입찰내용 모니터링을 통한 전기업 영역 확보도 필요합니다.”

하 대표는 또 현재 6개 발전사(한수원, 남동, 동서, 남부, 중부, 서부발전)들은 태양광발전분야 설계에 전문설계 업체에 발주를 하고 있지만 감리는 자체 감리 형태로 진행하고 있어 이 부문도 민간 감리업체에 발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특히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인, 허가의 경우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3MW 이상은 지경부에서 발전사업자 허가권을 주고 있는데, 해당 지자체마다 법규 적용 상이해 혼란스럽다”며, “신재생에너지에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방어적이며 소극적인 대응해 사업이 늦어지고 차질이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해서 하 대표는 “해당 협회나 주무부서인 지경부에서 인허가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발전 설계 사업으로 차별화 성공 


하 대표가 이처럼 분리발주, 태양광발전 인허가 문제에 대해 강하게 거론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에디슨전기의 성장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현실적인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제 8년이 되었으니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수준입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전기 설계 감리 사업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전기 설계 시공업체들이 겪는 것이지만 건축설계사무소로부터 다시 일을 받는 구조는 ‘답’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하청에 하청을 받는 구조여서 이익은 커녕 어떤 경우는 일만 하고 수금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하 대표는 이런 구조 속에서 차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 바로 태양광 발전 설계 사업이다. 

“저희는 2007년부터 태양광 발전 설계 분야에 눈을 돌려 기술력을 추적해 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관공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았죠”

특히 하대표는 다른 설계 감리회사에는 없는 3D(3차원) 설계의 기술력을 보유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하대표가 직접 진행한 2010년의 주요 실적을 보면  LH 부천옥길, 마산자유무역 지역확대 조성사업, 국민임대주택 태양광 발전설비 설계(1.6MWp), 하동화력 태양광 발전설비(2.5MWp), 스리랑카태양광 발전소(0.5MWp) 등이다. 태양광 발전 설계 감리회사로 유명해진 에디슨전기는 전기 통신 소방 분야 설계 감리 전문회사다. 2004년 설립돼 올해로 8년째를 맞는다. 

에디슨전기는 그 이름부터가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감리회사는 000전기, 000전력기술 등이지만 발명왕 에디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남다른 차별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상호는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건축설계사무소의 이름이 ‘클레오파트라’였습니다. 건축업계에선 클레오파트라가 균형감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전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에디슨을 넣기로 했죠.”

에디슨전기로 상호를 정하고 상호등록을 간 하대표는 등록 심사원으로부터 익숙한 이름이기 때문에 이미 등록돼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행운의 여신은 그에게 손을 들어 주었다. 에디슨전기로 상호가 등록되지 않닸다는 것이다. 

이름 만큼이나 또 하나 독특한 점은 홈페이지가 없다는 점이다. “신비주의라고 할까요(웃음) 사실 홈페이지가 있는게 좋지만 저는 꼭 있어야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홈페이지가 없기 때문에 저희를 찾는 고객은 그만큼 충성도가 높아고 할 수 있습니다.”


 

에디슨전기,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기업으로 성장


하 대표는 에디슨전기는 겉보다는 실속을 강조하는 회사라며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수준에 있다고 자랑한다. 

“영업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 고객을 직접 찾아 가는 방법. 특정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이 있고, 하지만 최고의 영업은  고객이 스스로 찾아 오도록 하는 것이죠.” 

에디슨전기는 전기설계 분야에서 실력이 정평나 있고, 특히 태양광 발전 설계 분야에선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수준이다. 하 대표는 “태양광 발전 설계 분야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6개 발전회사에서 직접 찾아온다”고 말했다. 

에디슨전기는 2007년부터 태양광 발전 설계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2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용량을 보면 1MW급에서 10MW급까지 총 40MW의 발전용량을 설계했다. 

에디슨전기가 태양광 발전 설계에 앞선 경쟁력은 풍부한 인력과 경험이 크게 기여했다. 

“창업 멤버들부터 지금까지 회사에 입사한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같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죠.”

에디슨전기는 전기설비 기술사 1명, 특급기술자 9명, 고급기술자 2명, 중급기술자 6명, 초급기술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같은 기술력과 맨파워를 앞세워 에디슨전기는 지난해는 2010년보다 7억원이 올라간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디슨전기는 창업 이래 지금까지 지속적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매년 20~30% 성장을 해온 에디슨전기는 올해도 이정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창업이래 한번도 매출이 떨어져 본적이 없습니다. 첫해 5000만원 매출에서 시작해 매년 2~30% 성장했고, 2009년과 2010년은 같은 매출이었고,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도 성장했죠”

성장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에디슨전기만의 독자적인 수주능력이다. 대부분의 전기 설계 감리 시공회사들이 건축설계사무소로부터 발주를 받은 구조다. 하지만 에디슨은 건축설계사무소를 두지 않고 직접 수주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높다. 

“영업은 직원들이 하는 것이죠. 영업의 성공은 제품도 좋아야 하지만 고객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직원들의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저희 직원은 다른 회사 직원과  다른 서비스 마인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디슨전기는 이미 지난해 올해 물량인 30MW를 태양광 발전 설계 사업을 수주한 상태이다. 




전기 설계 ‘밑바닥’부터 배운 자수성가형 CEO


하 대표 별명은 ‘하 총무’이다. 회사 내에서 뿐 아니라 단체 활동에서 솔선수범하고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그는 “연령대가 총무로 부리기 좋고 공식적인 조직이나 사적인 모임이나 총무를 많이 맡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건축전기설비기술사회 총무단, 한국전력기술인협회 동부회 운영위원으로 3년 활동하기도 했다. 

하 대표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전기설계 현업에 뛰어든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다. 전기설계 사무소인 하나기연에서 실습생 시절을 보내면서 전기설계 ‘밑바닥’부터 닦았다. 하나기연에서 4년을 배우고 나서 다시 중견 전기설계 사무소인 세진전기에서 15년 동안 일하고 이사로 퇴임했다. 그리고 지난 2004년 동업자 3명과 함께 에디슨전기를 창업했다. 그 사이 한양대 전기공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고 98년에는 그 어렵다는 전기기술사 자격은 취득했다.  

하 대표는 직원들 스스로 일할 수 있게 하는 그 만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  

“직원이 CEO나 상사의 눈치만 보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CEO가 있을때나 없을때나 차이가 없을 때가 진정한 리더십이 발휘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제가 지향하는 것은 하루 중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일터를 즐겁게 만들어 보자는 거죠”

하대표는 상 하간에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의 기본 ‘룰’(지침)은 있지만 세세한 업무까지 관여하지 않는 게 필요하다고 한다. 하 대표는 아주 중요한 의사결정을 빼고 대부준의 의사결정권을 중간관리자에게 위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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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실총각